SHADHA
2005. 2. 13. 14:30
겨울 旅行
주왕산
周王山
오랜 세월을 두고 냇가에 뿌리를 박고 있지만 붉은 수단화는 그 아름다운 자태를 잃지 않은 채 슬픈 사연을 안고 다소곳이 꽃을 피우고 있다. 수단화 수달래란 이 꽃은 다른 지방에선 좀처럼 구경할 수 없는 꽃으로 여기 주왕산 계곡에서만 피는데 꽃 빛깔은 진달래와 비슷하나 약간 더 붉은 편이며 생김새는 철쭉과 비슷하고 그 키나 나무의 생김새도 철쭉이나 진달래와 닮은 데가 많다. 5월초에 계곡을 따라 수단화가 피면 꽃이 냇물에 비춰 붉은 물이 흐르는 듯 해서 볼 만 하다.
이와 같이 아름다운 수단화에는 남 모르는 서러움이 숨어 있으니 주왕이 이곳에서 신라군사와 싸우다 힘이 다해 마장군 형제의 화살에 맞아 잡히자 그의 피가 주왕굴에서 냇물에 섞여 계곡을 따라 붉게 흘러 내렸는데 그 이듬해부터 이 주왕산에는 이제까지 보지 못하던 꽃이 계곡과 내를 따라 피기 시작했으며 사람들은 주왕의 피가 꽃이 되어 핀 것이라 해서 수단화(壽斷花)라 이름하였다고 한다.
...주왕산과 수단화에 대한 전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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