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魚回鄕(부산)

민주공원 앞뜰과 조각공원의 봄

SHADHA 2015. 5. 5. 09:43

 

 

민주공원 앞뜰과 조각공원의 봄

부산의 봄 2

 

 

언제 우레 소리 그쳤던가,
문득 내다보면
4월이 거기 있어라.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자고
언제 먹구름 개었던가,

문득 내다보면
푸르게 빛나는 강물,
4월은 거기 있어라.

 

젊은 날은 또 얼마나 괴로웠던가,
열병의 뜨거운 입술이
꽃잎으로 벙그는 4월.

눈 뜨면 문득
너는 한 송이 목련인 것을,
누가 이별을 서럽다고 했던가.

 

우르르 우르르 빈 가슴 울리던 격정은 자고
돌아보면 문득
사방은 눈부시게 푸르른 강물.

 

...오세영<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