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魚回鄕(부산)
벚꽃 만발한 만리산의 봄
SHADHA
2016. 4. 11. 09:00
벚꽃 만발한 만리산의 봄
식목일 산책 1
식목일
만리산을 향하여 오르기 시작했다.
해마다 만리산에는 벚꽃이 만발하여 그 화사함을 더하여 나를 보고 올라 오라고 유혹했다.
무엇인가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같은 날들이 계속되고 있었다.
사람들도 만나고, 오는 전화도 받아서 자문도 해 주고, 계획도 도와 주지만
아무런 실속이 없으니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맞다.
그리 세월은 흐르고, 또 다시 봄이 오기 시작했다.
만리산의 벚꽃을 만나기 시작한지 15년이 지났다.
벚꽃을 닮은 나의 삶.
금새 화사하게 피었다가 금새 져 버리는 삶.
항상 그렇다.
그래도 내년 봄에는 또 화사하게 피어난다는 확신은 있다....
그래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양이다....
만리산 정상에 자리잡은 흔들의자에 앉아 부산의 도심...항구와 영도 섬을 본다...
봄 소풍 나온 어린이집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졍겹고 평화롭다.
아직 나는 살아 있는 사람에 속하는 것이다.
머라이어 캐리의 <MY ALL>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