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땅(경남)
지리산 한옥펜션 심유재에서
SHADHA
2020. 8. 31. 09:00
이른 아침, 지리산 심유재 쪽마루에 서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지리산을 바라보고 섰다.
산에서 불어오는 맑고 청량한 바람, 자연의 깊은 냄새가 폐와 심장을 맑게 씻어 주는 것 같았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추성 산촌생태마을을 걸었다...
가락국 때 쌓은 추성의 성곽이 아직 남아 있었다
외국여행이거나 국내여행 때마다 나는 아침 이른 시간에 그 도시, 마을의 낯선 거리를 산책하기를 즐긴다.
그 조용함과 한적함이 주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목에 <심유재>가 보여서 그 전경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추성마을 주민인 듯한 중년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 꽃을 좋아하는 모양이죠?
.... 아뇨.. 여기서 제가 묵고 있는 <심유재>가 보여서 사진 찍었습니다. 하니
....심유재는 돈 있는 사람들이 가는 곳인데... 하며 미소 지어 주었다.
돈 없는 가난한 아빠인 나는 심유재로 숙소를 잡은 작은 딸 때문에 갑자기 돈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작은 딸에게 한편으로는 고맙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유재>... 가족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여름 지리산 여행의 아름다운 숙소였다...
심유재
추성 산촌생태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