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여행

유튜브로 시작하는 새로운 일상

SHADHA 2022. 2. 21. 09:00

나이가 들면서 나의 기본적인 일상은 저녁 10시~11시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 5시~6시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가서

소파에 앉아서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TV의 뉴스를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몇 개월전, 사위가 태블릿 PC를 나에게 선물로 주면서 오래된 일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아침 5시~6시에 일어나면 물 1잔 마시고 다시 침대로 돌아가서 기대어 앉아서 태블릿 PC를 켜고 유튜브를 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으로 일상이 바뀌었다.

몇 년전부터 아내는 안방, 나는 작은 방에서 서로 편하게 각 방을 쓰고 있어서 아내의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아서 좋다.

 

얼마 전, 어린이용 유튜브를 즐겨보는 10살 큰 손녀에게 이렇게 물었다.

.... 유튜브가 재미있니? 할아버지는 블로그만 하고 유튜브는 안 하는데... 

.... 할아버지 내가 유튜브 만드는 방법 가르쳐 줄까?

 

아날로그에 익숙한 시대에 태어나서 서툰 디지털 시대에 접한 나에게 손녀의 반응은 놀랍기만 하다.

나도 다 알지 못하는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들을 마음대로 검색하고 조정하며 게임하는 8살 손자 또한 그러하다.

 

나이가 들면서 디지털 시대, 그 빠른 변화에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감각과 무능함이 뚜렷해지고 있다.

하여튼 그래서 요즘 유튜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관심이 별로 없는 정치적인 유튜브나 자극적인 문구로 유혹하는 유튜브는 잘 보지 않게 된다.

정치적인 유튜브가 아주 많으나, 정치적인 것은 SNL 코리아의 <주 기자가 간다>만 보면 충분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여행에 관련된 <관광> 관련 유튜브를 주로 본다.

 

제일 먼저 보기 시작한 유튜브는 내가 꼭 가 보고 싶어 하던 포르투갈에서의 여행을 올린 파이어족 젊은 부부의 유튜브

<한 달 살러 신디와 쏭>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조지아, 터키로 옮겨 다니면서 한 달씩 사는 사이좋은 젊은 부부가 매력적이었다.

 

그다음은 네팔과 히말라야 트레킹으로부터 보기 시작한 <차박차박 세계여행>

터키와 조지아, 인도,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 지역을 트레킹 하는 대담하고 강철 같은 멋진 남자 <차박차박>

 

<버드모이>

대담하고 강한 남자 여행가가 <차박차박>이면 대담하고 강한 여자 여행가는<버드모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장 해 보고 싶어하는 여행인 겨울 시베리아횡단열차 타기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을

여자 혼자서 여행하는 멋진 여자 유튜버. 

 

<원지의 하루>

베트남,태국과 인도, 아이슬란드 등 세계여행을 하는 재미있는 말투와 유머감각이 있는 여장부...대단한 유튜버이다.

 

<여행가 제이>

동남아시아 여러나라들과 아프리카, 그리이스, 남아메리카 등 세계를 여행하는 샤프한 느낌의 젊은 남자 여행 유튜버.

 

<쏘이>

여린 여자 혼자서 시베리아횡단 열차도 타고 인도, 터키 등 여행도 하며 지금은 아프리카를 돌고 있는 당찬 여자 유튜버.

 

그리고 일본 여행 유튜브 4개를 자주 보는 것 같다.

일본에 살거나 머무는 한국인 여성, 또는 한국인 젊은 부부가 만드는 브이로그

오오사카 브이로그 <안짱>, 도쿄 브이로그<이노잼>,<디디쥬>,후쿠오카 브이로그<아이고진짱>

겨울의 홋가이도, 도쿄, 오오사카, 교토, 시코쿠,후쿠오카 지역의 풍경과 먹방을 보여준다.

거의 특별한 대화 없이도 차분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멋진 영상미를 보여 주어서 좋다.

 

1984년에 일본 정부로부터 초청장을 받고 업무상 출장 갔던 것(당시에는 해외여행이라는 것이 거의 없었다)이

나의 첫 해외여행이었다.

후쿠오카, 오오사카, 도쿄, 삿포르를 돌아보는 업무상 여행...그 후로도 업무상, 또는 여행으로 14차례 일본을 갔었다.

그리고 2016년 9월 아내와 작은 딸과 함께 한 후쿠오카 여행이 일본에서의 마지막 여행이어서 코로나 시국에 갈 수 없는

해외여행의 갈증을 유튜브로 어느 정도 갈음할 수 있어서 좋다.

 

그래서 평범한 나의 아침 일상 중, 가장 큰 변화는 기상 후, 침대에 기대어 앉아서 에스프레소 초콜릿을 먹으며

태블릿으로 2시간 정도 유튜브를 보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된 것이다.

내가 30년만 늦게 태어났다면, 아마 젊은 시절부터 전 세계를 여행하는 유튜버가 되고 싶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싶다....

전 세계를 여행하는 유튜버들이 너무 멋지고 그 용기가 부럽다...

 

 

지식 브런치

 

한 달 살러 신디와 쏭

 

차박차박 세계여행

 

버드모이

 

원지의 하루

 

여행가 제이

 

쏘이

 

일본 브이로그 안짱

 

일본 브이로그  이노잼

 

일본 브이로그 디디쥬

일본 브이로그 아이고진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