告白과 回想

나는 아내와 미술관에 피서하러 간다

SHADHA 2022. 8. 19. 09:00

.... 우리의 삶은 배움의 장 그 자체입니다. 타인의 삶을 마주한다는 것은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삶의 이면을 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공간은 나와 타인의 시공간이 함께 공존하는 배움의 공간입니다.
오늘, 당신은 미술관에 무엇을 하러 왔나요?

 

8월 7일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날 일요일 오전. 아내와 지하철을 타고 센텀시티역에 내려서 벡스코 광장으로 나왔다.

큰 광장은 아무도 없이 텅텅 비어 있어서 재난 영화처럼 아내와 나 둘 만이 살아남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뜨거운 햇빛 아래, 그 광장으로 가로질러서 부산 시립미술관으로 향했다.

전날인 토요일, 낮에 아내와 종일 에어컨을 틀고 집에 머물렀었다... 휴일을 연달아 그렇게 보낼 수 없다는 생각으로 

아내와 미술관으로 가기로 한 것이었다.

부산 시립 미술관 <나는 미술관에 oo 하러 간다>과 이형구 작가의 작품을 보러 갔다.

 

미술관에 가면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생각과 발상들을 보고 배운다.

세상에는 놀라운 능력과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런 공간 속으로 들어가서 나의 머릿속을 다시 재정리하는 계기를 갖는다.

나 혼자서는 틈 나는 대로 미술관을 가는데, 아내와 함께 미술관 오는 것은 드문 일이어서 더욱 뜻있는 휴일이었다.

폭염의 여름날, 미술관에서 즐거워 하는 아내를 보며 행복했었다.

 

점심식사 시간을 훨씬 넘기는 시간까지 미술관에 머물다가 벡스코 연결통로를 걸어서 센텀 신세계 백화점 지하 식당가

<HAO’SUM>에 가서 맑은 우육탕면과 새우 돼지고기 완자 뽀짜이판(홍콩식 솥밥)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신세계 몰로 넘어가서 카페<폴 바셋>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대화를 하다가 귀가한 아내와 미술관에 피서하러 간 일요일이었다.

 

....나는 아내와 미술관에 피서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