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魚回鄕(부산)

동백섬 더 베이 101 겨울 산책

SHADHA 2023. 1. 6. 09:00

부산의 도시 스카이라인이 가장 크게 변화하고, 고층화 된 곳이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이다.

부산에서도 해운대 쪽으로 수영강을 넘어서는 순간 다른 도시로 오는 곳 같은 느낌이 든다.

 

1980년대 중반에 매립지였던 땅의 도시계획 기본설계에 참여하여 계획을 하였었다. 그곳이 마린시티이다.

요트경기장과 상업지역, 주거지역으로 나누고 주거지역은 고층과 저층 아파트 나누고 도로의 선을 그었다.

고층아파트지역은 15층, 저층아파트지역은 5층으로 계획했었다.

세월이 한참 흐르다 보니 마린시티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중심으로 북측은 학교와 먼저 건설된 15층 아파트 단지로 형성되었고

바다 쪽 남측은 오랫동안 공터로 남아 있다가 저층 아파트 단지가 아닌 초고층 아파트 단지가 되었다.

 

대한한국에서 현재 완공된 건축물 중 높은 건축물들,

2위 두산위브 더 제니스 80층 300m.

3위 아이파크 72층 292m

5위 WBC더 팰리스 51층 265m 265m로 전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에 모여있다.

마린시티가 한눈에 들어오는 동백공원 입구 새로 지어진 요트클럽 The Bay 101에 서서

내 나이 서른에 마린시티 단지조성 기본계획에 참여하여 연필선을 긋었던 기억이 새삼 새롭게 느껴지는 겨울날.

 

.... 2015년 1월 <마린시티와 요트클럽 The Bay 101 풍경>

 

2022년 12월 27일 오전에 해운대로 와서 동백섬 해안산책로를 걸어서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둘러보고 동백공원

소나무 숲길을 걸어서 요트클럽 The Bay 101에 도착했다.

산책하러 자주 오는 곳이지만 올 때마다 언제나 깊은 감상에 젖는 곳이다.

35년 전 나의 머릿속에서 단지 계획을 구상하고 연필을 들고 선을 그었던 마린시티의 스카이 라인.

그리고 30년 전에 계획하고 건축 설계를 한 건축물, 해운대 오션타워.

1990년대 그 당시에는 오션타워는 부산에서는 단일 건축물로 가장 연면적이 크고, 높은 20층 짜리 건축물이었다.

30년의 세월이 흘러서  The Bay 101에 서서 그 풍경을 바라보니 더욱 감회롭다. 

운촌항 앞 바다의 은빛으로 반짝이는 윤슬이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