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魚回鄕(부산)

부산시민공원의 겨울 산책

SHADHA 2023. 1. 13. 09:00

12월 26일 오전 이른 아침에 부산시민공원 서문으로 들어섰다.

따스한 겨울 햇살이 나무와 풀잎에 맺힌 이슬을 녹이기 시작하고, 개울에 물 흐르는 소리, 막 잠에서 깨어난 온갖 새들이

여기저기에서 아침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공원의 겨울 아침 공기는 맑고 신선했다. 

서둘러 걷지 않기 위해서 오랜만에 여유로이 뒷짐을 지고 걸어 본다.

공원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아름다운 음악에 나무들과 아직 낙엽이 되지 않고 남아있는 꽃잎들과 풀잎들도 행복해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조금씩 나의 건강한 삶이 줄어가고 있는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는 때이다.

그래서 남아 있는 날들을 최대한 행복하게 살아야 된다고 늘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이른 아침에 조용한 부산시민공원을 산책할 때, 

이런 순간을 갖는 것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