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魚回鄕(부산)

수국 피어있는 부산 시민공원의 휴일 산책

SHADHA 2023. 6. 12. 09:48

6월 10일 토요일, 오전 약간 흐린 날씨이지만 산책하러 가자고 제안한 아내와 부산시민공원으로 향했다.

너무도 자주 산책하러 왔던 부산시민공원이지만 올해 백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기를 반복하면서 한 번도 오지 못했다.

건강 회복이 완전하지 않아서 걸으면 다리에 힘이 많이 풀려서 산책하기에 많이 힘들지만, 꾸준히 다리 근육 향상을 위해 

계속 걷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몇 개월 전 백병원에 처음 입원하기 전에 비하면 건강상태가 극과 극의 상태로 변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공원 한쪽 뜰에 수국들이 피어있었고 꽃을 좋아하는 아내는 꽃밭을 거닐며 즐거워했다.

걷는 중간중간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벤치에 앉아서 쉬거나 길목에서 서서 6월의 봄 풍경을 즐겼다.

그리고 부산시민공원의 북서쪽 끝에 위치한 북카페 <숲>에 당도하여 루꼴라 토마토 바질피자와 숲 속 샐러드, 콜라를 

주문하여 공원이 한눈에 드는 창가에 앉아서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아내와 점심식사를 즐겼다.

식사 후 야외 테라스로 나가 앉아서 재즈 음악을 들으며 평화로운 풍경, 시원한 봄바람을 한참 동안 즐겼다.

 

....아내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은데 한번 나빠진 건강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나빠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그러나 아직은 살아 있고 살아 있는 동안은 최대한 행복하게 살아야 된다.

 

아내와 한쪽 뜰에 있는 흔들의자에 나란히 앉아서 6월의 향기를 오랜 시간 동안 맡으며 휴식하던 휴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