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魚回鄕(부산)

2024년 1월 1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산책

SHADHA 2024. 1. 2. 10:31

 

 

2024년의 새로운 첫날이 시작되었다.

건강상으로 아주 힘들었던 2023년이었다.

지병인 심부전에 기관지염이 겹치면서 신장 기능까지 현저하게 떨어져서 백병원에 4차례에 걸쳐 입원하여

2개월 정도를 병상에 누워 있어야 하는 시간을 보냈다.

비교적 건강하게 살던 삶이 주기적으로 입원을 해야 하는 슬픈 삶으로 바뀐 2023년이었다.

더 슬픈 것은 나의 병이 더 나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살아는 있는데 그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규제는 많아졌다.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들은 피하라고 하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별로 없게 되었다.

그래서 생 오이를 즐겨 먹는 식성으로 바뀌었다.

우선 다리 부종으로 가벼운 일상은 괜찮지만 오래 걷는 것이 많이 불편해졌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 슬프고 곁에 있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많이 미안하기만 하다.

 

1월 1일 오전,

아내와 부산역으로 가서 환공어묵에서 어묵 몇 개를, 파스쿠치에서  커피를 구입하여 걸어서

북항 친수공원으로 나와서 겨울 햇살이 따사로운 양지 바른 벤치에 앉아서 가벼운 점심식사를 즐겼다. 

그리고 아내와 천천히  한적한 북항 친수공원을 산책을 하였다.

푸른 하늘 아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 아직은 살아 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