告白과 回想

오늘도 살기 위해 11알의 아침 약을 변함없이 복용했다.

SHADHA 2024. 3. 23. 10:36

 

 

2024년 3월 23일 오전 10시.

오늘도 살기 위해 11알의 아침 약을 여느 때와 같이 변함없이 복용했다.

 

심부전에 의한 폐부종.

1년 전인 2023년 3월에 백병원에 입원하여 중환자실에 있다가 퇴원한 이후, 주기적으로 복수가 차고 다리에 발생한 부종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가야 한다.

 

3월 25일, 월요일,  정기 진료받으러 가서 담당교수를 만나 입원을 결정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4개월에 1번. 그다음은 3개월에 1번 입원하여 치료했는데 그리고 이번에는 2개월 만에 가야 할 것 같다.

점점 짧아지는 주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2주 전, 진료에서 새로 나온 심부전 약을 처방받고 다른 심장약들과 함께 복용하고 있는데 아직 다른 변화는 없다.

 

부종을 치료하기 위하여 병원에 입원하면 약 2주간 정도 병실에 머물게 된다.

치료받는데 아프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은데, 병원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너무 싫고, 여러 가지가 불편하고 싫다.

특히 심리적으로 찾아오는 우울감과 일상의 자유로움에 대한 그리움이 더 한다,

 

점점 짧아지는 입원해야 하는 주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내가 점점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따라 유난히 뉴질랜드에 가 있는 딸들과 손자, 손녀들이 보고 싶다.

아내는 나의 쾌유를 빌기 위해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서 절에 기도하러 갔다.

 

나는 오늘도 살아있기 위해 11알의 아침 약을 여느 때와 같이 변함없이 복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