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魚回鄕(부산)

2024년 벚꽃과 유채꽃의 대저 생태공원의 봄

SHADHA 2024. 4. 3. 11:13

 

2024년의 봄이 찾아왔다.

3월 30일 토요일,

아내와 사상에서 BGL(부산 김해 경전철)을 타고 등구역에 내려 편의점에서 음료수와  빵을 하나 사서

낙동강변 대저 강둑으로 올라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벚꽃 나무 아래를 산책하기 시작했다.

 

봄!!!

 

다리 부종으로 인하여 걷는 것이 힘들기는 했지만 아내와 함께 2024년 처음 봄 산책을 하기 위해

벚꽃과 유채꽃을 같이 만날 수 있는 대저 생태공원을 선택했다.

올해 1월부터 계속된 아주 못된 날씨.... 역시 또 흐린 날씨이다.

푸른 하늘아래를 거닐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어 하는 나의 소박한 소망을  여지없이 묵살했다.

 

대저 생태공원은

뉴질랜드 가 있는 큰 딸과 사위가 부산에 있을 때 캠핑장에 와 있는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가끔씩 오던 곳.

마지막으로 2022년 봄,

아내와 등구의 <거북이가 반한 오리>에서 오리고기로 점심식사를 하고 강둑을 걸어서 강서구청

근처 <벨렘 351>에서 커피와 소금빵을 먹고 간 지 2년의 세월이 흘렀다.

 

작년 2023년의 봄은 백병원에 입원을 반복하며 봄 꽃을 볼 시간도 없이 보냈다.

아내에게 그저 미안하기만 했다.

그래서 걷는 것이 힘들기는 했지만 천천히 대저 생태공원의 만개한 벚꽃 아래를 산책하고 유채꽃을 보며 즐거워하는

아내를 바라보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벨렘351>가서 커피와 소금빵, 타코야끼를 즐기며 봄 산책을 즐겼다.

 

나에게 몇 번의 봄이 주어져 있는지 알 수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