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魚回鄕(부산)

아버지와 딸, 그리고 대게 만찬

SHADHA 2024. 5. 6. 09:00


4월 27일 토요일, 서울에서 내려온 작은 딸이 병원에서 퇴원한 아빠에게 맛있는 거 대접하겠다고 하여서

아내와 함께 오시리아<대게만찬>에 대게 먹으러 갔다.

대게 만찬은 2022년 5월 28일,

회사일로 뉴질랜드로 혼자 먼저 떠나는 큰사위의 출국 전에 가족 만찬을 하기 위해서 갔던 곳이다.

벌써 2년이 훌쩍 지났다.

 

하루 전날인 4월 26일에는 외국 갔다가 돌아온 친구 내외의 초대로 부부 동반으로 오시리아<대게만찬>에 왔었다.

<대게만찬> 4층에 있는일등가 오리불고기를 연화리 앞 동해 바다가 바라보이는 풍경을 즐기며 즐겼다.

이틀 연속으로 나의 퇴원을 축하하는 만찬으로 <대게만찬>을 가게 되는 일정을 가지게 되었다.

 

대게로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전날 친구 내외와 같이 가서 커피를 마셨던 대변항 <JM커피>로 다시 갔다.

아내에게 작은 딸은 대변항구를 바라보며 밀크 티를 마시며 뉴질랜드 언니 집에 여행 갔다 온 여행 후기를 이야기했다.

언니와 심하게 다툰 이야기까지....

 

그리고 나는 작은 딸에게 마음에 담고 있던 이야기를 했다.

.... 아빠에게 두 가지의 소원이 있는데 하나는 너희 자매가 항상 서로 의지하고 화해롭게 지내는 것이고, 

    또 하나는 혹시 아빠가 세상에 없더래도 너희 두 자매가 엄마를 잘 보살피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고 있어서 가족이 많은 큰 딸에 비해 외로울  작은 딸에게 

.... 너는 혼자가 아니고 엄마와 아빠는 항상 너와 하나여서 1이 아니고 3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3이다.

 

작년 3월에 뉴질랜드로 가는 큰 딸 부부에게도 유언처럼 내 마음을 이야기했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것들과 가족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오늘 작은 딸에게도 나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날이었다.

 

나의 눈은 창 밖, 대변항구의 해 질무렵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 아직 살아있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대변항 JM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