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땅(경남)

금요일 오후 김해 해반천 산책

SHADHA 2024. 5. 16. 09:00

 

5월 10일 금요일 오후 4시, 서면역 지하 사거리에 서서 아내를 기다렸다.

금요일마다 서면 근처 회사에서 퇴근하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 자주 서성거리는 곳이다.

만나서 롯데백화점이나 서면 NC백화점 쪽으로 가기도 하고, 가까운 지인들과 만나서 서면 주변 맛집으로 가기도 하고

같이 지하철을 타고 남포동이나 해운대, 또는 동래, 사상이나 양산 쪽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편리한 곳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고정적으로 출퇴근을 하지 않은지 6년 차에 접어들기는 하지만 금요일 오후는 항상 마음이 가볍고 신난다.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아내가 쉬기 시작하는 금요일 오후부터 토, 일요일에는 새로운 이벤트를 

만들어서 산책을 하거나 여행을 하고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의 맛집을 찾아가는 것이 일상화된 지 오래되었다.

 

지인들과 식사 약속이 없는 이번 주 금요일에는 6개월 만에 김해 해반천으로 산책가기로 했다.

2021년 여름, 아내가 코로나에 걸렸다가 회복되었을 때,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추어탕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대중 교통수단으로 갈 수 있는 부산, 양산, 김해의 추어탕 맛집들을 다 검색하여 주말마다 먹으러 다녔다.

많은 곳을 다녔는데, 그 중에서 아내가 가장 만족해하는 식당이 김해의 추어탕 전문점 <안채>였다.

추어탕과 함께 금산 인삼튀김을 먹으며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안채>에서 식사 후, 해반천을 산책하거나 가야의 거리를 걷거나 봉황대공원을 산책하고

봉황동 <서부 로스터스>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어서 자주 가게 되는 곳이 되었다.

 

작년 2024년 가을 11월에 찾아온 후, 6개월 만에 다시 김해 해반천과 <안채>를 찾았다.

서면역에서 지하철 2호선 타고 사상역, BGL(부산,김해 경전철)환승하여 김해 연지공원역에 내려 <안채>로 갔다.

 

식사 후,

김해 연지공원역에서 해반천을 따라 박물관역, 김수로왕역, 봉황대공원역까지 2.6km를 1시간 동안 산책했다.

그리고 벤치에 손을 마주 잡고 앉아서 서쪽으로 지는 해가 해반천에 비쳐서 반짝이는 풍경을 즐겼다.

 

... 행복하게 사는 것 별거 없잖아, 그냥 이렇게 살면 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