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에...
4월 10일 오전에 아파트 후면 산책로를 천천히 걸었다.
여기저기 봄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새로운 생명들이 다시 태어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꽃들은 겨울에 죽었다가 봄이면 다시 살아나는데, 인간은 그러지 못한다.
작년 4월에 백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하고 1년 만에 다시 입원하기로 했다.
심장의 폐부종으로 배에 복수에 차는 것을 주기적으로 빼야 하기 때문이다.
어렵게 4월 17일에 진료일 변경을 받았으나 아내는 복수가 더 차기 전에 빼자며
4월 11일에 응급실로 가기로 결정했다.
다소 번거로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것도 살아가는 방변 중에 하나인 것을..
또 1주일 정도를 병원에 머물러야 한다.
다시 입원하기 전에 따뜻한 햇살아래에서 피어나는 꽃을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4월 11일 74kg의 몸무게로 입원하여 1주일 후 4월 17일 약 12kg이 빠진 62kg로 퇴원하게 되었다.
창가 병상에서 바라보면 백양산 삼각봉과 애진봉, 백양산 정상이 보인다,
2021년~2년 아내와 선암사에서 시작하여 애진봉으로 오르던 길이 아스라이 보인다.
4월은 나와 백병원에 특별한 인연을 제공하는 달이다.
2023년 처음 백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한 날짜가 4월 15일,
2024년 입원했다가 퇴원 한 날이 4월 17일
그리고 2025년 입원했다가 퇴원한 날이 4월 17일 되었다.
4월은 아픈 달이다.
....어쨋든 나는 아직 살아 있는 사람에 속한다....
2025년 4월 11일에서 4월 17일까지 백병원 11층 병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