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HA
2004. 4. 10. 22:38
韓國 旅行 2004

외딴 곳에서의 봄 2
shadha의 봄꽃 사진 2

싹 틔우지 못하고 제 깊은 곳 닿지 못하는 햇빛만 원망하더니
스스로 썩어 될 한줌 거름 밟고야 때늦은 도약이다
잎 달 때마다 설레는 꽃자리 쓴 열매라도 한 번 맺고 싶어
간절히 꽃 피우기를 꽃 피우기를
오, 끝내 푸른 속살 밀랍처럼 환한 잎병이라니 씨앗 하나 우글거리는 슬픔만 키워 하얗게 뜯기운 살점 아프다, 몸 비트는 햇살 아래
마디 문드러진 손으로 금간 화분 닦는다
...황정순님의 < 슬픈 화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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