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ITALY
C A M P A N I
A
레몬향 지중해

地中海에 배를
띄우고
Maditerranean Sea

오! 육체는
슬퍼라,
그리고 나는 모든 책을 다 읽었노라.
떠나 버리자, 저 멀리 떠나 버리자.
새들은 낯선 거품과
하늘에 벌써 취하였다.
눈매에 비친 해묵은 정원도 그 무엇도
바닷물에 적신 내 마음을 잡아 두지
못하리,
오, 밤이여! 잡아 두지 못하리,
흰빛이 지켜 주는 백지,
그 위에 쏟아지는 황폐한
밝음도,
어린아이 젖 먹이는 젊은 아내도.
나는 떠나리! 선부여,
그대 돛을 흔들어 세우고 닻을
올려
이국의 자연으로 배를 띄워라.
잔혹한 희망에 시달린 어느 권태는
아직도 손수건의 그 거창한 작별을
믿고 있는지.
그런데, 돛들이 이제 폭풍을 부르니
우리는 어쩌면 바람에 밀려 길 잃고
돛도 없이 돛도
없이,
풍요한 섬도 없이 난파하는가
그러나, 오 나의 가슴아,
이제 뱃사람들의 노랫소리를
들어라.
...스테판 말라르메 <바다의 미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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