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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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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레 강변에서

NR22 로마의 고독

SHADHA 2004. 3. 13. 22:25


NEW ITALY

R O M A


T0


로마의 고독

로마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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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든 것이 끝나버린

그리고 아무도 살지 않는 세상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달은

로마의 고독위로

자신의 창백한 고독을 끌고 간다

그 달은 인적없는 거리를

울타리를

광장을

아무도 거닐지 않는 정원을

수도사의 목소리라곤 전혀 들리지 않는 수도원을

콜롯세움의 회랑처럼 황량한 외딴 수도원을 비추고 있다....


...샤토 브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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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행지에서나

밤은 늘 고독하다

고독한 산책자..

어쩌면 미치도록 외로운 고독감의 맛으로

여행을 즐기는지도 모른다

로마의 밤에 느끼는 고독감은

다른 여행지에서의 고독감과 또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샤토브리앙이나 괴테가

또는 장 그르니에가

그 아름다운 고독감을 위하여

팔라티노 언덕의 달빛 산책으로

강한 유혹을 하나

깊은밤에 혼자서는 단 한발자욱도

숙소밖으로 몸을 내밀지 못한다

로마의 휴일의 앤공주가 거리의 벤취에서 잠이 드나

지금 로마에서는 큰일날 일이다.


神들과 황제와 영웅들과

시인들과 예술가들이 달빛아래 폐허에서

더 많은 유혹을 하나

선뜻 따라 나서지 못한다

많은이들의 충고 탓이다

혼자나서는 로마의 밤길은 극도로 위험하다는 경고


테르미르역앞

1급 관광호텔인데도, 한국의 여관같은 숙소에서

그 긴 밤들을 보낼수 밖에...

침대에 기대어 틀어놓는 텔레비젼

파리에서는 눈으로 보는 밤

로마에서는 귀로 듣는 밤이 된다

두꺼운 커텐을 제치고 보는 창밖 틈새의 로마는

쉬지않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유혹한다

그래서

로마의 밤은 더 고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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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ola 외로운 섬 - Marisa San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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