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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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고독
로마의 밤
이미 모든 것이 끝나버린
그리고 아무도 살지 않는 세상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달은
로마의 고독위로
자신의 창백한 고독을 끌고 간다
그 달은 인적없는 거리를
울타리를
광장을
아무도 거닐지 않는 정원을
수도사의 목소리라곤 전혀 들리지 않는 수도원을
콜롯세움의 회랑처럼 황량한 외딴 수도원을 비추고 있다....
...샤토 브리앙....
어떤 여행지에서나
밤은 늘 고독하다
고독한 산책자..
어쩌면 미치도록 외로운 고독감의 맛으로
여행을 즐기는지도 모른다
로마의 밤에 느끼는 고독감은
다른 여행지에서의 고독감과 또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샤토브리앙이나 괴테가
또는 장 그르니에가
그 아름다운 고독감을 위하여
팔라티노 언덕의 달빛 산책으로
강한 유혹을 하나
깊은밤에 혼자서는 단 한발자욱도
숙소밖으로 몸을 내밀지 못한다
로마의 휴일의 앤공주가 거리의 벤취에서 잠이 드나
지금 로마에서는 큰일날 일이다.
神들과 황제와 영웅들과
시인들과 예술가들이 달빛아래 폐허에서
더 많은 유혹을 하나
선뜻 따라 나서지 못한다
많은이들의 충고 탓이다
혼자나서는 로마의 밤길은 극도로 위험하다는 경고
테르미르역앞
1급 관광호텔인데도, 한국의 여관같은 숙소에서
그 긴 밤들을 보낼수 밖에...
침대에 기대어 틀어놓는 텔레비젼
파리에서는 눈으로 보는 밤
로마에서는 귀로 듣는 밤이 된다
두꺼운 커텐을 제치고 보는 창밖 틈새의 로마는
쉬지않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유혹한다
그래서
로마의 밤은 더 고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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