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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詩와 여행 (詩)도산서원 -시가 있는 여행 일기에서 05/19 도산서원 학문 연구에 한 평생을 쏟으려 했을까 아니면 훌륭한 스승 한 분 한 생애에 모시려 했을까 도산서원엔 퇴계 선생을 따르려는 후학들의 발길이 면면히 이어져 안동호보다 더 넓고 깊은 성리학의 세계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사단이요 희..
詩와 여행 우리 땅 우리 산 04/07 4월 초순을 아주 여유롭고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평일에 주어진 특별 휴가같은 한가로운 날들이 있어 남부 지방 여러 곳을 답사할 수 있었답니다. 전국이 벚꽃 공화국으로 벚꽃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들이 허다히 신문에 보도되더니만 여행을 해 보니 제 철맞은 벚꽃들..
詩와 여행 가을 강가에서 10/25 가을 강가에서 양현근 바람 지난 자리 구름 낮게 내리고 언젠가 비껴가야 하리라 짧은 세월 마디 많은 노래 툭툭 털고 일어서면 세상에 부를 이름 하나밖에 없으니 이제 못만남이 곧 영별이라 그리움에도 결론이 있어야 한다면 지금쯤 우리들의 계절은 어떤 모습일까 흐..
詩와 여행 나나이모 09/30 나나이모 임 보 캐나다의 맨 서쪽에 '밴쿠버 섬'이 있는데 길게 벋어내린 그 섬의 동남쪽에 나나이모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나나이모는 원주민 인디언 말인데 '다 여기 모이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옛날 광활한 북미대륙에서 말을 달리던 용맹스런 원주민 후예들은 지금은 거리..
詩와 여행 마음이 말하는 것은 09/12 마음이 말하는 것은 유인숙 마음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을 믿는다 또한 수군거리거나 말한다 그의 영혼이 얼마나 시무룩한지 그의 가슴이 얼마나 아프고 시린지 내 알 바 아니라고 비웃듯이 말이다 마음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
詩와 여행 꼭 한 번은 찾아야 할 곳들의 목록이 너무 많아져 09/16 오래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야겠고 "그 곳에 가고 싶다"가 아닌 그 곳에 갈 수 있게 실현시켜 주는 지금의 제 생활을 아끼며 엮어 가야겠습니다. 누군가는 알찬 세계 여행을 하기 위해 갖출 요소가 건강 시간의 여유 경제적 능력 마음..
詩와 여행 한 사람의 일생을 바꾼 도시 파리_파리를 떠나며 11/26 도저히 닿을 수 없는, 자신에겐 하늘의 달같은 존재라고만 멀리 여겨지던 미국 롱아일랜드의 대부호의 둘째 아들 데이비드를 마음을 다해 홀로 사랑하던 사브리나는 (여러 번 결혼과 이혼을 거듭한 이력이 있는 바람둥이 데이비드는 자..
詩와 여행 바람을 타야 아름답다 10/05 바람을 타야 아름답다 금이정 나무는 바람을 타야 아름답다 이파리 하나 까딱 않고 서 있는 나무를 보면 징그럽다 박제된 짐승같다 바람이 불면 나무는 그제서야 율동한다 이리저리 들까불고 웅웅대는 잎들은 싱싱하다 바람을 타는 나무는 진정 살아있다 사람도 ..
詩와 여행 무채색 파리 10/03 의 모습이 마치 영화 속의 장면들 같습니다. 오래 전에 본, 그러나 오래 잊혀지지 않는 인상적인 영화들. 어릴 때 뜻도 모르면서 마구 읽었던 외국 시인들의 시 선집 속엔 언제나 끼여 있었던 기욤 아폴리네르의 미라보 다리 ...... 프랑스 하면 떠 오르는 꼭 들려 드리고 싶은..
詩와 여행 일상이 삶의 수필이라면 여행은 인생의 詩라던 09/22 누군가의 말을 떠 올립니다. 기나긴 삶에서 갖는 이런저런 여행의 의미를 (누구는 일상처럼 여행을 떠나고 누구는 일상에 묶여 가고 싶어도 못 떠나며 누구는 직업이 되기도 하지만) 적확하게 잘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루체른에서 ..
詩와 여행 부딪힘이 정말 싫습니다 09/13 모르긴 해도 처음엔 사람과 사람이 부딪혔으리라...... 좀 더 큰 짐승을 잡기 위하여 아니면 마음에 드는 배우자를 선택하기 위하여 혹은 더 비옥한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 경계를 나누어 얼굴을 대하는 시간이 얇아지고 제 테두리의 삶을 영위하느라 마음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