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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11월 3일 수요일.... 푸른 가을 하늘이 집에 머물지 말고 길을 나서라고 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문득, 범어사 내원암의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 앞으로 가서 앉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과 모든 것이 많이 힘들었던 2007년 해운대 해운정사에 가서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 찾아가서 일주일 동안 108배를 계속한 적이 있었다.... 범어사 대웅전에 부처님을 찾아뵈었으나 행사로 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서 대신 설법전 부처님께 인사드리고, 2015년 11월 이후, 6년 만에 청련암과 내원암을 찾아가서 지장보살님과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께 인사를 드렸다. 범어사 청련암은 중국 소림사처럼 승려들이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수도하는 성지이며 불교 무술의 총본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불무도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불교무술로 ..
10월 31일 일요일, 아내와 처남 내외, 큰 처제와 함께 범어사로 단풍을 보러 갔다. 작년 11월 7일 날 아내와 범어사에 왔을 때,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서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가을을 풍경을 즐겼었는데, 올해는 아내가 처가 식구들과 같이 오고 싶다고 하여서 스케줄을 맞추었는데, 나의 예상은 다음 주말에 단풍이 절정을 이루지 않겠는냐고 했는데, 그냥 산책도 하고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며 범어사로 왔다. 범어사로 오니 예상대로 단풍이 완전히 물들지 않았는데, 하늘은 푸르고 가을 공기가 맑아서 산책하기에 좋았다. 가족들은 즐겁게 사진도 찍으며 가을 범어사 풍경을 즐기고 산책하고, 상마마을로 걸어 내려와서 느티나무집으로 갔다. 작년 구정 때, 아내와 작은 딸과 같이 와서 약초닭백숙을 먹고 갔던 곳으로 특B ..
범어사 가족 산책 2월 15일 서울에서 내려온 작은 딸의 차를 타고 범어사 인근 식당가 버드나무 식당에 가서 약초닭백숙으로 아침 겸 점심식사를 하고, 범어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범어사로 올라 갔다. 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맑았다. 아내와 딸은 앞서 걸어가고 혼자 뒤를 따르며 걸으..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 가을 산책 범어사 가을 산책 7 이른 아침에 눈을 떠서 따뜻한 유자차에다 커피 한 스푼 넣고 커피유자차를 만들어서 책상 앞에 앉아 아직 아침으로 다 열리지 않은 창 밖 풍경을 바라다 보았다. 아파트 단지 뒤로 멀리 북항대교가 보이고, 그 뒤로 영도 섬과 부드러운 산등성이 포물선을 그리며 연결된 조도와 아스라이 태종대 끝이 보인다. 그리고 안개 같은 바다. 범어사 문화 체험 누리길, 그 내리막길을 천천히 산책하며 내게 주어진 삶을 생각했었다. 5년. 의식을 잃었다가 다시 살아난 지 5년, 병원에서 퇴원한 다음 날, 서면 중심가 커피숍 커피빈 창가에 앉아 카페라떼를 마시던 순간부터 서면 중심가에 15층 건물을 계획하고, 설계 계약하여 설계를 하고 파란만장한 순간들을 보내며 건축허가를 ..
범어사 청련암 가을 산책 범어사의 가을 4 범어사 청련암은 범어사내 11개의 암자 중 하나로 3,1 운동 당시 부산지역의 본거지였고 불문에서 전해지는 금강영관이라는 무예를 수련하는 곳. 불무도는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닌 하나로 보고, 즉신성불을 목적으로 정적인 명상기공과 동적인 요..
범어사의 만추 범어사의 가을풍경 3 荷葉團團團似鏡(하엽단단단사추) 菱角尖尖尖似錐(능각첨첨첨사추) 風吹柳絮毛毬走(풍취유서모구주) 雨打梨花협蝶飛(우타이화협접비) 연잎은 둥글고 둥글어 맑은 거울과 같고 마름은 뽀족하고 뽀족하여 송곳과 같구나! 바람은 버들솜을 불어 공처럼 ..
범어사의 가을 뜨락 풍경 범어사의 가을 2 흰 구름 사느라 맑은 바람 다 팔았더니, 온 집안이 텅 비어 뼈속까지 가난일세. 머물던 곳 한칸 띠풀집이여, 지금은 떠나야 할 때 꺼지지 않는 불길 속 그대에게 맡기네. ...석옥스님.... 아침에 집을 나설 때의 여행 목적지는 경주였다. 경상북도 ..
범어사 계곡과 암자가 있는 가을 풍경 범어사 가을 풍경 1 하늘이 푸르러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데, 언제쯤 어떤 약속들의 연락이 올 지도 모르는 날이어서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도 떠나고 보자며 북으로 북으로 달려 부산의 북쪽 경계에 이르렀을 때, 그 경계선을 ..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 산책 범어사 산책 5 범어사 문화체험 누리길을 걸었다. 마음을 비우고 108계단을 오르고, 데크교량을 지나 편백나무숲길을 걷는다. 하천 상류 개울의 얇게 언 얼음아래로 금정산에서 흘러내려온 차가운 물이 작은 폭포를 이루고 흘렀다. 오른쪽으로 상수도보호구..
범어사 돌 바다와 등나무 숲 산책 범어사 4 범어사의 등나무 군락은 범어사 옆 금정산 계곡 중턱에 자리하고 있으며, 500여 그루가 무리 지어 자라고 있다. 등나무가 무리지어 사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등꽃이 한창 필 때의 모습이 마치 여름날 뭉게구름 피어오르듯 장관을 이뤄, 계곡을 등운곡(藤雲谷)이라 부른다. 예전에는 한지를 만드는 원료로 닥나무 이외에 등나무 껍질도 사용했는데, 고려시대에는 닥나무가 부족해 등나무 껍질로 종이를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절에서 스님들이 종이를 만드는 일이 많았으므로 범어사의 등나무도 한지의 원료로 쓰기 위해 심은 것으로 짐작한다. 등나무 군락이 있는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부산 금정산 중턱에 있다. 에 보면, 한..
범어사 청련암 산책 범어사 3 불무도 총본산 범어사 청련암은 범어사내 11개의 암자중 하나로 3,1 운동 당시 부산지역의 본거지였고 불문에서 전해지는 금강영관이라는 무예를 수련하는 곳. 불무도는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닌 하나로 보고, 즉신성불을 목적으로 정적인 명상기공과 동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