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맑은하늘 하얀새 (93)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하 얀 새 Re:사라진 어린시절의 단맛/복숭아밭을 보러 간 날 12/04 전주 백도얘기를 듣고 있자하니 어린시절 동네의 과수원이 문득 생각납니다. 늘 봄이면 분홍빛 복사꽃이 구름처럼 피어오르던 그 동산이 아직도 내 안에 잊지못할 그림입니다. 바람이 흩어지던 꽃잎이 황홀했던 그곳에 여름이 노염으로..
하 얀 새 Re:그 가루말차 제가 실례를 했으니.... 05/29 푸른샘님 그리고 shadha님! 몸이 너무 찌뿌둥하니 식은땀이 조르르나기도 하네요. 그래서 그 연두빛 가루 말차 제가 마셔버렸내요. 이를 어쩌나... 미운톨이 박혀버리는 것은 아닌지... 문득 진솔이 칼럼 둘러보러 왔다가 땅에 왔더니 정말 제가 좋아하..
하 얀 새 Re:또 하나의 여행 05/19 Shadha님!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겨울의 얼어붙은 메마른 땅처럼 늘 아릿하지요. 참 이번에 전 결혼 10주년을 맞아 가족과 여행을 했어요. 모처럼 외국으로 할까 했지만 시절도 뒤숭숭하고 남편이 시어머님과 함께 여행하길 원해서 어머님 모시고 4박 5일정도로 남도 여행..
하 얀 새 또 하나의 여행 - 소쇄원 05/22 푸른샘님! 맞아요. 소쇄원의 건축물은 그리 감명깊지는 않았답니다. 저 역시 여행의 촛점이 오월과 어울어린 자연이었고 시절에 어울리는 곳이였으니까요. 소쇄원의 대숲은 정말 좋았답니다. 그리고 소쇄원 가운데를 흐르는 작은 계곡의 운치와 거슬러 오르고 ..
하 얀 새 황홀한 몽상 11/05 또다시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가을 속으로 떠났다 돌아왔습니다. 그래봐야 도심의 외곽에 자리한 곳이였지만 넓은 그 공원에서 만나는 가을은 어디보다 아름다웠고 나와 내아이의 추심(秋心)에 곱게 붉은 물이 들게 하기에 충분하였던 곳..
하 얀 새 Re:따뜻한 마음은 물처럼 흘러 11/03 오정순님! 사람의 느낌이라는 것은 참으로 신이 내린 인간의 능력중 가장 신비스러운 것일겝니다. 그 느낌으로 우리는 천상의행복을 꿈꾸기도 하고 천길 나락을 향해 치닫기도 하니까요. 한때 이 땅의 회상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삶의 일기장처럼 내안의 사..
하 얀 새 가을에 대한 사유 11/03 가을비가 내린 후로 아 ~오늘은 정말 찬기운이 느껴집니다. 아침에 학교길에 오른 큰 딸아이에게 두꺼운 겨울 외투를 좀 이른 듯 했지만 입히고 옷매무새 마저 잘 여며 보냈지요. 어제 문득 아이들의 한자학습을 도와주다가 잎엽(葉)자를 보고 있노라니 글자속에 세상 ..
하 얀 새 Re:몽마르뜨르 언덕아래 피갈 11/01 늦은 밤 정말 파리의 거리를 걷듯 조용히 음악과 함께 걸었네요. 지금 밖은 비가 오나봐요. 빗소리가 들리네요. 낙수물소리와 함께... 파리의 낙서들이 저에겐 가장 인상적이고 파리다워보입니다.
하 얀 새 Re:내 마음 어딘가에 11/01 비우고 다루기 어려운 마음과 생활이라면 모래알처럼 잘게잘게 쪼개어본다면... 흔들거리는 의자에 앉아 명상하고 싶은 사람에게 제목없는 그림을 그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말하자면 낙서같은 그림, 낙서같은 문자, 낫같은 시간의 여사를 갖는 것이지요. *************..
하 얀 새 소박한 가을의 환상 10/26 늘 그렇듯이 자연은 구세주의 재림만큼이나 도둑처럼 내곁에 다가와 섰습니다. 아침에 저의 작은 연인을 태우고 떠나는 노오란 버스 덕분에 전 자연이 그리는 풍경화에 비로소 눈을 뜹니다. 얼마전까지도 아이의 살을 간지르듯 초록빛 그늘이 드리우던 나뭇가지는 ..
하 얀 새 Re:끝과 끝을 잡고 선 날의 마음 풍경 10/18 오정순님! 아마도 몹씨 아린날이였나 봅니다. 님의 글맛이 그리 세련되고 능란하지 않아 그 아린마음 오히려 진실해집니다. 세상 누구든 자신의 일이 아닌 다음에야 그 아픈만큼 다 아파할 수 없음이 인지 상정 아니던가요? 그리하여 우리는 부부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