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가야의 땅(경남) (333)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10월 5일 토요일.아내와 집에서 토마토 새우 스파게티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백종원이 나오는 을보고오후 늦게 양산 삽량분화축전을 보러 가기로 했다. 양산에서 저녁식사할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입맛이 엄청나게 까다로운 아내와 처음 가는 식당에서의 식사는 모험하는 것과 같다.맛이 없는 식당을 선택을 하게되면 내 돈 내고 아내에게 투정을 받는 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아내와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맛집이라고 소문난 식당에 찾아가도 실망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 나오기 일쑤이다.나는 그러는 아내에게 너는 전생에 공주이거나 재벌 딸이어서 그리 까다롭나 하는 반발을 할 정도이다.그래서 처음 가거나 자주 가지 않는 식당에서의 아내와의 식사는 항상 모험하는 것과 같다.신중하게 검색하여 선택한 곳은 아내가 좋아하는..
2021년 5월 8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연속으로 있어서 부산으로 업무상 출장을 온 작은 딸 승용차를 타고 밀양 호박소로 갔다.부산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산 IC에 내려서 언양을 지나서 긴 가지산터널을 지나서 얼음골 교차로에 내려서 영남알프스얼음골 케이블카 승강장 앞을 지나서 호박소 유원지 주차장에 도착하였다.5월 8일 어버이날은 토요일이지만 오전에 일찍 도착하니 호박소를 찾아온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너무 조용하여 좋았다. 차를 타고 오는 내내 황사와 미세먼지로 온 세상이 뿌였었는데, 막상 밀양호박소에 당도하니 맑고 쾌청한 날씨로 변했다. 북으로 해발 1,188m 운문산과 1,241m 가지산이 있고, 남쪽으로 1,189m, 1,069m 재약산, 1,159m 신불산이 둘러 있어서호박소 초록 숲에 ..
50년 친구 4명이 쉽지 않은 일정 속에 만남을 가졌다.따로따로는 자주 만나는데 4명이 동시에 같은 날, 모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50년 전 고등학교 건축과에 같이 입학하여 친구 관계를 유지하면서 각자의 삶에 충실하게 살았다.건축과를 졸업했지만 그 이후의 삶은 각자 다 다르게 살아왔다.한 친구는 공무원을 하다가 대형 원양선의 기관장이 되었고,한 친구는 수필가이며 시인이 되었고,또 한 친구는 교육 공무원 하다가 건설 자재회사 임원이 되었고나는 건축사가 되었다. 서로 다 살아온 과정들이 다르고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들도 다 다르게 경험하며 살아서 70살이 되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 중의 여름날, 7월 29일 오전 10시 반에모하비를 타고 다니는 친구가 친구들을 온천장역 2번 출구 앞에 모이게..
5월 10일 금요일 오후 4시, 서면역 지하 사거리에 서서 아내를 기다렸다.금요일마다 서면 근처 회사에서 퇴근하는 아내를 만나기 위해 자주 서성거리는 곳이다.만나서 롯데백화점이나 서면 NC백화점 쪽으로 가기도 하고, 가까운 지인들과 만나서 서면 주변 맛집으로 가기도 하고지하철을 타고 남포동이나 해운대, 또는 동래, 사상이나 양산 쪽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편리한 곳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고정적으로 출퇴근을 하지 않은지 6년 차에 접어들기는 하지만 금요일 오후는 항상 마음이 가볍고 신난다. 아내에게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아내가 쉬기 시작하는 금요일 오후부터 토, 일요일에는 새로운 이벤트를 만들어서 산책을 하거나 여행을 하고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의 맛집을 찾아가는 것이 일상화된 지 오래되었다. 지인..
2월 18일 오전, 양산 증산역 앞 카페 스타벅스 창가에 아내와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이슬비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 퇴원한 후 2주일 동안이 제일 위험합니다. 조심하세요.퇴원 1주일 후, 진료 갔을 때, 담당 의사가 이렇게 당부하였다. 카페 스타벅스 우리가 앉은 창 밖으로 휠체어를 탄 남자가 잠시 서서 머물다가 신호등이 바뀌니 휠체어를 타고 증산역 쪽으로 건너갔다.... 비 오는데 어디로 가시지?.....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 아프기 위해서 사는 것일까? 담당 의사가 조심하라고 당부했는데, 계속 집에만 머물러 있으니 몸과 마음이 더 아픈 것 같다.요즘 날씨가 나의 마음처럼 날씨가 계속 흐리거나 우중충 하기만 하다.주말인 오늘의 날씨도 지독하게 흐리고 금세라도 비가 내릴 것 ..
2022년 1월 8일 일요일, 어제까지 부산지역에 지독한 미세먼지와 황사로 하늘이 온통 뿌였었다.다행히 오늘은 미세먼지가 사라지면서 푸른 하늘이 나와서 아내와 부산김해 경전철 BGL을 타고 김해로 왔다.연지공원역에 내려서 아내가 좋아하는 추어탕 식당 에 가서 추어탕과 금산 인삼튀김으로 점심식사를 하고걷기 위해 해반천으로 나왔다.평소에는 남쪽으로 걸어서 봉황역까지 산책을 하였으나 오늘은 해반천 북쪽을 향해 걸었다.해반천의 상류여서 그런지, 물오리와 하얀 왜가리가 평화롭게 노닐고 있었다. 2011년 9월에 부산김해 경전철 BGL이 처음 개통을 하였고, 즈음에 삼계동 상업지에 12층 오피스텔 설계 계획을 하였었다.사업을 주관하던 사업주와 삼계동 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계획 작업을 하면서 몇차례 현장 답사를 하기..
2022년 12월 16일 오후, 아내가 퇴근 후 사상역에서 BGL경전철을 타고 김해 연지공원역에 내려서 해반천을 따라 걸어서추어탕 먹으러 자주 가는 안채 구산점으로 가서 추어탕과 금산 인삼튀김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다.평소 기관지가 약해서 기침을 자주 하는 아내가 인삼 튀김을 먹고 가면 기침이 훨씬 덜 나오는 것 같다고 하여서 일주일 만에 또 금산 인삼 튀김을 먹으러 온 것이다. 비교적 쌀쌀한 겨울 저녁이지만 따뜻한 추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난 후라서 전혀 춥지 않게 느껴졌다.김해에서 살지 않아서 겨울 밤에 김해를 산책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해반천의 밤을 처음 걷게 되었다.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해반천에 비치는 조명 불빛과 여러 다리들의 다양한 조명, 경전철 철로의 조명들이 어우러져서아름다운 겨울밤을 만..
옷깃을 여미여야 했다. 금세 왔다가 금세 떠나버리는 가을. 그냥 그렇게 보내기가 아쉬워 돌아오는 길에 가야 고도古都 김해 연지공원 가을 뜰에 몸과 마음을 내렸다. 어두운 구름이 푸른 하늘을 가리고 있지만 가을 뜰의 달콤한 유혹은 향기로운 고독을 뿜는다. 눈이라도 내리면 더 좋으련만, 아직은 지나친 욕심이다. 채 낙엽 지지 않은 나뭇잎들이 가을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천천히 천천히 걷자. 아름다운 가을 그리 보내고 겨울 여행을 준비하자. 내게 아름다운 곡 Moldova를 처음 알려준 사람, 그분의 안위를 궁금해하며... ............ 2006년 11월 24일 김해 연지공원 산책 2022년 11월 19일 아내와 BGL을 타고 김해 연지공원역에서 내려서 해반천을 걸었다. 노란 은행 나뭇잎이 아름다운..
11월 12일 토요일, 아내와 양산 증산의 채움식육식당에서 소불고기 뚝배기와 김치찌개로 즐겁게 점심식사를 하고 근처에 있는 맘모스 커피 익스프레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미니 마카롱 6개를 테이크 아웃하여서 물금 시가지를 약 3km를 걸어서 물금역까지 걷기로 하였다. 물금역 근처 황산공원에 댓싸리가 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내와 같이 보러 가기로 하고 증산에 가서 점심식사를 한 것이었다.아내와 노란 낙엽들이 떨어지고 있는 구두공원과 증산 주변의 한적한 길을 걸으며 커피도 마시고 미니 마카롱도 먹으며 낙엽을 밟으며 가을 낭만을 한껏 즐겼다.물금역에 당도하니 황산공원에서 생각치도 않았던 양산국화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10월23일~11월13일까지) 댑싸리를 보러 왔는데 꽃을 좋아하는 아내가 좋아할 국화축제..
9월 21일 수요일, 가을 하늘빛이 완연하여 기분좋은 날.월요일에 같이 식사했던 50년 친구가 내가 좋아할 곳이라며 카페와 추어탕 맛집을 추천해 준 곳을 집에서 검색한 후, 혼자 지하철을 타고 사상역에 가서 부산김해 경전철(BGL)로 환승하여 불암역에내려서 서낙동강을 따라 걸어서 서낙동강 둘레길에 있는강변 카페들, , ,,,그리고 강변장어타운으로 가서 추천받은위치를 확인하고 다시 서낙동강 둘레길을 약 30분간 더 걸어서 카페 로 당도했다. 예전처럼 승용차를 타고 이동했으면 보지 못하고 지나칠 아름다운 풍경 속을 자유롭게 걸었다.멋진 가을이다.서낙동강변의 산당화를 찍다가 릴케처럼 장미 가시에 팔목이 찔리던 날이었다. .그리고 이틀 후인 9월23일 금요일 아내가 쉬는 날, 다시 아내와 지하철을 타고 불암역..
9월 16일,가까운 지인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격주로 금요일 저녁식사 만남을 하고 있는데, 지인과 저녁 약속이 없는 금요일 저녁, 아내와 서면역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사상역에서 부산김해 경전철(BGL)로 환승하여 김해 연지공원역에 내려서 해반천 근처에 있는 안채 추어탕으로 갔다. 서면역에서 출발한 지 1시간 만에 도착하였다. 추어탕을 즐기는 아내와 추어탕 도장깨기 하면서 아내가 제일 맛있다고 인정하는 추어탕 전문 식당이 이다. 그중에서도 들깨 추어탕이 가장 맛있었다.오랫동안 추어탕을 별로 많이 좋아하지 않던 나도 어느덧 추어탕 맛에 입맛을 들여서 아내 따라 좋아하게 되었다.나이가 들어가니 건강에 좋은 추어탕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저녁식사를 하고 해반천을 따라서 남쪽으로 걸었다. 산책길에 핀 노란 코스..
7월 7일 오전에 에 내려서 오봉산을 바라보며 걸어서 수학체험공원을 한바퀴 돌아보고약 1.8km를 걸어서 디자인공원에 도착했다.구름 한점없이 푸르디 푸른 하늘과 시원한 가을바람, 포근하게 느껴지는 햇살 아래를 행복하게 걸었다. 디자인 공원은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 869-1 일대 18만 2,411㎡에 조성됐으며 어린이 물놀이장과 축구장,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를 가볍게 둘러보고 공원의 전망대가 있는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가촌 유아숲 체험원이 있고 조금 더 오르니 전망대인 가남정이 있었다.소나무 가득한 솔 숲을 지나 축구장쪽으로 내려와서 2021년에 새로 조성한 석가산 폭포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디자인공원에 조성한 석가산은 가로 59m, 세로 14m 규모다. 특히, 최대 높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