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2 (2)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오, 나의 영혼아, 불멸의 삶을 애써 바라지 말고 가능의 영역을 남김없이 다 살려고 노력하라. ....핀다로스 신들은 시지프에게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끊임없이 굴려 올리는 형벌을 내렸었다. 그런데 이 바위는 그 자체의 무게 때문에 산꼭대기에서 다시 굴러지곤 했다. 무용하고 희망이 없는 노동보다 더 끔찍한 형벌은 없다고 그들이 생각한 것은 일리 있는 일이었다. .....알베르 까뮈중에서 언덕 정상에 이르면 바로 굴러 떨어지는 무거운 돌을 다시 정상까지 계속 밀어 올리는 벌을 받은 인간. 시지프스. 2023년부터 나는 지금 시지프스와 비슷한 벌을 받고 있다. 심부전으로 인한 폐부종으로 복수에 체액이 차면 백병원 가서 입원하여 체액을 빼어내고, 퇴원을 하고 몇개월 후, 다시 체액이 복수로 차면 병원에 입원하여 ..
2024년 1월, 어느 때 보다 춥고 암울한 겨울이 계속되고 있었다. 혹한의 추위이거나 흐리거나 비 오거나 태풍같은 바람이 불거나.... 1월에 백병원에서 진료 중 받은 심장 초음파 검사에서 아주 나쁜 결과를 통보 받았다.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태의 심장 건강 상태 !....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저혈압에 가까운 혈압이 계속되어서 미세한 어지러움이 진행되었다. 나의 일상은 여전히 변함이 없으나 나는 이미 아내와 병원에서는 중환자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담당의사는 2월 초에 새로 나온 심장약을 추가하자고 하였으나 그 결과는 알 수가 없다. 아직은 조금 더 건강하게 살고 싶으나 그 또한 알 수가 없다. 그런 현실보다 나를 더 슬픈게 하는 것은 날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