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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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과 십리대밭교 산책
5월의 울산여행 1
5월 16일 10시20분경 울산태화강역에 기차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태화로터리로 가서
태화루가 보이는 태화강 건너편에서 태화교 아래를 지나서 울산시민공원의 넓은 뜰을 걷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들린 울산은 태화라는 단어가 상징처럼 느껴졌다.
태화강역, 태화강, 태화루, 태화강대공원, 태화교, 태화로터리....
태화강 강변에도 지천에 붉은 꽃양귀비가 피어 있고, 노오란 금영화 또한 아름답다.
맑은 빛 강과 나무와 초록 뜰이 아름다운 자태로 울산 5월의 하늘을 빛내주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업도시 울산에서 이렇게 푸르고 초록으로 빛나는 평온을 만날 것이라는 것은
예전에는 전혀 상상도 못했었다.
수년 전 이전에 수없이 승용차를 타고 울산에 업무차와서 태화강 근처를 지나칠 때도 태화강변이
이렇게 푸른강으로 자연친화적으로 변할 것이고는 생각치도 못했고,
내 머리속이 기억하는 울산은 현대가 있는 동구의 남목동과 방어진, 선암동 일대에 펼쳐진 석유화학단지,
울주 군청이 있는 공업탑로터리 근처와 울산대공원과 달동 번화가가 전부여서
태화루 복원에 즈음하여 태화강을 둘러보러 간 여행에서 예전에 황폐하게 느껴졌던 태화강이 되살아난 것을 보고
대한민국에서 불경기를 느끼지 못하는 도시이며,부유한 도시 중 한 곳인 울산의 저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태화강 맞은편 공원길을 거닐며 내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산책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공원뜰을 다 지나서 강건너 태화강대공원으로 건너가기 위해 아름다운 자태의 십리대밭교 넘는다.
그리고 태화강을 넘을 때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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