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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121 베니스의 밤 본문

시프레 나무숲

121 베니스의 밤

SHADHA 2004. 1. 23. 12:18


I T A L Y....................V E N E Z I A



베니스의 밤

N i g h t   o f   V e n e z i a








어스름 황혼,

검은지빠귀 울음소리와 함께

밤은 산골짜기로부터 흘러나온다.

제비들은 휴식하나니,

오랜 낮은 제비도 지치게 한 것이다.

창 밖으로 나의 바이얼린이

현을 스치는 부드럽고 낮은 소리로 흐른다.

그대, 아름다운 밤이여,

나의 옛 노래,

그대에게 바치는 이 소곡을 알겠는가?

문득 숲에서 서늘한 소리가 나자

내 가슴은 가벼운 놀람에 뛰놀았네.

이윽고 다정한 힘으로 그윽하게

졸음과 꿈과 밤이 나를 압도하네


밤(Nacht) .....헤르만 헤세







아드리아海에서 잠 못드는

異邦人이

水路의 밤안으로 빠져

동양의 정취가 배여나는 바람타고

정해놓은 곳도 없이 하는 유영.


어떤 것이 實狀이며,

어떤 것이 虛狀인지도 모르지만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어김없이 밤이 오고,

그 밤의 끝자락에 붉은 빛 여명으로 하여

또 아침이 온다.

붉은 노을로 다시 시작되는 밤이 되면.

집 떠난 者.

낮동안 아프지도 않던 病이 든다.

어두워 지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病.

그리움과 외로움.


하지 않아도 될 괜한 想念에 빠져들고,

이따금 愛慾에도 빠져든다.

유별나게도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많은

베니스의 밤이기 때문일까 ?

카사노바의 애정 행각의 흔적이 배여 있는

베니스의 밤이기 때문일까 ?

그 베니스의 밤에 찾아오는 病은

더 깊고 아프다.


물위에 비치는 불빛들의 아름다움과

애잔하게 메아리쳐 들려오는 칸쇼네.

窓너머로 들려오는 女人의 달콤한 웃음소리.


마음의 빈 자리가 생길 때마다 줄곳 흥얼이는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베니스의 골목을 돌아

곤돌라가 떠가는 베니스 水路의 밤으로.

흐트러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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