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10 (13)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10월 5일 토요일.아내와 집에서 토마토 새우 스파게티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백종원이 나오는 을보고오후 늦게 양산 삽량분화축전을 보러 가기로 했다. 양산에서 저녁식사할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입맛이 엄청나게 까다로운 아내와 처음 가는 식당에서의 식사는 모험하는 것과 같다.맛이 없는 식당을 선택을 하게되면 내 돈 내고 아내에게 투정을 받는 것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아내와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맛집이라고 소문난 식당에 찾아가도 실망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돌아 나오기 일쑤이다.나는 그러는 아내에게 너는 전생에 공주이거나 재벌 딸이어서 그리 까다롭나 하는 반발을 할 정도이다.그래서 처음 가거나 자주 가지 않는 식당에서의 아내와의 식사는 항상 모험하는 것과 같다.신중하게 검색하여 선택한 곳은 아내가 좋아하는..
10월 1일 오전, 아내와 버스타고 남포동역에서 지하철 환승하고 하단역에서 다시 버스로 환승하여 명지 행복마을로 갔다.부산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내가 사는 집에서 부터 너무 멀어서 자주 올 수 없었던 곳. 강서구 명지동.가을 바람이 불어오니 문득 예전에 자주 가던 수영의 이 생각났다.수영의 은 없어져서 부산의 멸치쌈밥 맛집 검색을 하니 명지 행복마을의 그래서 아내와 멸치쌈밥으로 점심식사도 하고 인근에 있는 산책을 하기 위하여 행복마을로 왔다.항상 추구하는 일상 중의 새로운 변화. 나와 아내가 만들어가는 추억만들기.추석 전 산책 이후 두번째 명지 산책이었다. 에서 멸치쌈밥으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테이크 아웃하고 달고나 누룽지 한봉지 사서 으로 가서 소나무 숲 사이를 거닐며 ..
가을부터 겨울까지에 이르는 풍경들이 좋다. 푸르른 하늘아래 코스모스가 어우러지게 피어 한들거리고 노란 은행잎과 단풍이 커피 향과 멋들어지게 어울리며 찹찹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 속에 멋 낼 수 있는 옷차림을 할 수 있어서 가을이 너무 좋다. 나의 이번 삶에서 그런 가을이 몇 번이나 남았는지 알 수가 없다.누구에게나 삶의 끝은 알 수 없으나, 나는 나의 심장병 때문에 겨우 주어진 삶을 사는 느낌이 강하다. 아주 오래 전에 어느 고찰의 큰 스님과 접견했을 때, 그 당시에도 심장병을 앓고 있는 나에게... 처사님은 최소 88살까지는 족히 사실 것입니다. 그러니 좋은 일 많이 하고 사세요. 했다.그러나 지금 건상 상태로는 1년 후일까? 2년 후일까? 아니면 그보다 빠를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좋은 일을 많이 ..
9월 27일 밤,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있었다.9월 23일 오전 중앙동에서 이순신 대로를 따라 북항 친수공원을 산책하는 날,부산 북항친수공원에서 와 가 펼쳐진다는 것을 알았다.아내와 집에서 저녁식사 후 매일 식사를 한 후 하는 걷기 위하여 혼자 집을 나서서 부산역으로 향했다. 부산역에서 부산항 하늘광장으로 들어설 때, 행사장에서부터 음악들이 흘러나와서 산책을 흥겹게 해 주었다.저녁 8시로 예정된 . 행사장은 큰 관심이 없어서 를 건너서 쪽으로 향하였다.북항 친수공원의 야경을 보며 걷고 싶었기 때문이었다.를 넘을 때, 마침 개막식이 시작되고 있었다.자리를 함께 해 주신 구청장님, 국회의원 누구누구, 시의원 누구누구로 언제나 그러하듯 관례처럼 소개가 시작되고 있었다. 천천히 수로를 따라 걸어..
운이 꼬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하는 일마다 실패를 초래한다. 하지만 헤어나는 방법이 있다. 일부러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무조건 베풀어라. 그러면 거짓말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게 된다. ...이외수의《하악하악》중 운이 꼬일 때... 물안개 자욱하게 낀 장마철의 바닷가에 가난하고 외로운 소풍을 와서 파도와 갈매기와 바다를 마주한 해안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을 때, 줄곳 나의 주변을 서성이다가 저만치 뒷쪽 바위에 앉아있던 한남자가 있었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 같이 공존하고 있는 그가 자꾸 의식되어 몇 번 돌아보았으나 그는 나를 경계하듯 시선을 피하며 조용히 한자리에 앉아 있었다. 나도 쓸쓸한 소풍을 나온 사람이지만 외형상 그는 나보다 더 쓸쓸하고 초라해 보였다. 혼자만의 식사를 끝내고 도시락을 비닐봉지에..
제2 송도라고 불리던 영도의 남쪽 해안선, 절영 해안산책로. 나에게 그 길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런저런 추억들이 쌓이고 쌓여있는 곳이다. 아주 오래전 친구와 친구의 해양대학교 원서를 내고 같이 걷던 겨울날의 중리 바닷가에서부터 회사 직원들을 데리고 회식하러 고기 먹으러 자주 오던 목장원에도 많은 추억들이 쌓여있고 설계사무실 직원이던 시절, 의뢰받은 설계문제 때문에 자주 오던 영도 사격장이며, 건축사가 된 이후,사격장 맞은편 바다 쪽 비탈에 있던 숲에 있던 작은 공원식당에 와서 차를 세워놓고 그 숲속에서 많은 건축설계계획과 구상을 하고 회사로 돌아가곤 했었다. 그 후로도, 모든 것을 다 잃고 난 후에도 나는 변함없이 모든 남쪽바다가 한눈에 드는 절영 해안로를 자주 찾아와 산책을 하고 흰여울길 걷기를 즐겼다...
부산역과 북항친수공원 사이에 위치한 협성 마리나 G7 1층에 자리 잡고 있는 북두칠성도서관은 별자리 모양을 모티브로 설계된 일곱 개의 원형 서가와 계단 형태의 서가가 있는 책오름광장이 있다. 도서관이 지향하는 일곱 개의 주제를 담은 테마서가와 매월 다른 주제로 다양한 책들을 만날 수 있는 달빛서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학, 예술, 기술과학, 자연과학, 종교, 언어, 사회과학, 철학, 역사, 여행 등으로 분류된 서가에는 총 2만여 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창의적인 공간에서 깊이 있는 독서 경험과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다음 백과 9월 23일 중앙동에서 걸어서 이순신대로를 따라 와 등대와 바다가 있는 풍경 돌아보고, ..
9월 23일 오전,부산 북항 마리나를 둘러보고 이순신대로를 건너서 북항 친수공원 제2 보행교로 들어섰다.북항 친수공원 제 2 보행교는 부둣길(충장대로)에서 북항 마리나로 연결하는 다리이며 공원 서측 팽나무숲과 터널분수, 워터가든을 연결하는 다리로 투명한 유리 바닥판이 깔려 있으며 바다에서부터 흘러들어온 수로가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때 마침 터널 분수의 물줄기가 분출되고 있어서 더욱 낭만적이었다.수로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산책로가 형성되어 있어서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다. 오페라 브릿지 북항 친수공원 오페라 브릿지는 부둣길(충장대로)에서 부산 오페라 하우스로 연결하는 주요 다리이며 다리 양편으로 런던브릿지 같은 전경으로 조형물은 옛 부산역의 형상을 닮은 것 같았다. 하버블록 가든커다란 하버블록으로 공원..
9월 23일 오전, 태풍 풀라산이 부산 경남지역에 엄청난 비를 뿌리고 지나간 다음날,바람은 약간 거세어도 하늘에는 가을빛이 완연했다.중앙동에 내려서 옛 세관과 부산항 제1부두 앞을 지나서 새로 개통된를 따라 걸었다. 태풍 풀라산이 남기고 간 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와서 숨쉬기 힘들게 하였다.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나는 계절이 바뀔 즈음에는 신체적 기능에 어떤 변화를 크게 느낀다.특히 더운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이나,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환절기마다 중환자실로 실려가는 경험을 했다.그래서 체온 변화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그러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을 만나고 빨리 싶은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등에다 가을 햇살을 담고 북항 친수공원쪽을 향해 북으로 북으로 걸었다.이어폰에 흘러나오는 최백호 노래가사..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일이다. 을숙도 생태공원의 광활한 뜰과 낙동강을 담고 있는 을 거닐면 행복하다.붉은 능소화가 여기 저기 피어있고 조각작픔 같은 담벼락 너머로 초록색 생태공원을 볼 수 있는 곳.푸른 하늘과 어우러지니 더욱 아름답다. 또 다시 그 길을 만났어한참을 걸어도 걸어도익숙한 거리 추억 투성이미로 위의 내 산책.벗어나려 접어든 길에기억이 없어서 좋지만조금도 못 가 눈앞에 닿는너의 손이 이끌었던 그때 그 자리 ....박정현의 노래를 듣는다. 그래서 나는 습관처럼 을숙도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곳을 항상 산책하게 된다. 이두원 작가 The flower of BUDDHA-BEE in s caravan 소형 카라반속에 만든 하나의 소우주를 표현한 작품으로 카라반 안에 들면 작..
2024년 9월 13일 금요일 오전 10시2024년 부산비엔날레 작품들이 전시된 4군데 전시장 중 3군데를 다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찾은 부산 현대미술관의 전시장.성인 입장료는 16,000원인데, 65세 이상은 할인된 5,000원에 관람할 수 있었다. 현대 미술관 전시회를 둘러보기 전에 현대 미술관 1층에 있는 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한 잔을 먼저 마시고 천천히 관람을 즐겼다.
나는 나를 위해 매일 매일 이벤트를 준비한다. 1년 전 병원 중환자실에 머물다가 나온 이후 내게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살아 숨쉬는 동안 최대한 행복한 마음으로 살자는 것이었다. 그동안 살면서 내가 가장 행복했다고 느끼는 순간들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아내와 두 딸, 그리고 나와 깊은 관련이 있던 사람들에게 그들이 행복해 하는 것들을 해주고 나는 행복해 하는 그들을 보면서 스스로 만족해 하며 행복해 했었다.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일을 한다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하여 나 스스로 행복하기 위하여 매일 매일 나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 이벤트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머물러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 생각하고 끊엄없이 새로운 일, 새로운 경험, 새로운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