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부신시립미술관 (1)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부산시립미술관 가는 날에
인간으로 태어나면 누구나 세월이 가면서 조금씩 죽어가는 과정을 겪는다. 다만 나는 한달에 한번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 보다 조금 더 빠르게 뛰는 심장때문에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어쩌면 더 빠를 수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인간 개개인마다 주어진 운명에 따라 정해지는 일이기는 하지만, 나는 그렇게 인식하고 남아있는 삶의 시간이 얼마나 될 지 알 수는 없지만, 내게 주어진 그 삶의 시간 안에서 나를 위해 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즐기며, 알고 싶어한다. 일을 하는 것이나, 음악을 듣는 것이나, 영화를 보는 것이나, 책을 읽는 것이나, 여행을 하는 것이나, 음식을 즐기는 것이나, 사랑을 하는 것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병원에 들러 환자가 되었다가 돌아오는 날에는 미술관이 좋다. 미술..
靑魚回鄕(부산)
2020. 12. 2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