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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로마의 고독 본문

테베레 강변에서

로마의 고독

SHADHA 2012. 3. 17. 15:38

 

 

 

로마의 고독

이탈리아 로마 역사지구 Historic Centre of Rome 10

세계문화유산 104


 

 

 

 

이미 모든 것이 끝나버린

그리고 아무도 살지 않는 세상이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달은

로마의 고독위로

자신의 창백한 고독을 끌고 간다

그 달은 인적없는 거리를

울타리를

광장을

아무도 거닐지 않는 정원을

수도사의 목소리라곤 전혀 들리지 않는 수도원을

콜롯세움의 회랑처럼 황량한 외딴 수도원을 비추고 있다....


...샤토 브리앙....

 

 

 

 

 

어떤 여행지에서나 밤은 늘 고독하다

고독한 산책자..

어쩌면 미치도록 외로운 고독감의 맛으로

여행을 즐기는지도 모른다

로마의 밤에 느끼는 고독감은

다른 여행지에서의 고독감과 또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샤토브리앙이나 괴테가

또는 장 그르니에가

그 아름다운 고독감을 위하여

팔라티노 언덕의 달빛 산책으로 강한 유혹을 하나

깊은밤에 혼자서는 단 한발자욱도 숙소밖으로 몸을 내밀지 못한다

로마의 휴일의 앤공주가 거리의 벤취에서 잠이 드나
지금 로마에서는 큰일날 일이다.


神들과 황제와 영웅들과

시인들과 예술가들이 달빛아래 폐허에서

더 많은 유혹을 하나 선뜻 따라 나서지 못한다

많은 이들의 충고 탓이다

혼자나서는 로마의 밤길은 극도로 위험하다는 경고.


테르미르역앞 1급 관광호텔인데도 한국의 여관같은 숙소에서

그 긴 밤들을 보낼수 밖에...

침대에 기대어 틀어놓는 텔레비젼 프로그램

파리에서는 눈으로 보는 밤.

로마에서는 귀로 듣는 밤이 된다.

두꺼운 커텐을 제치고 보는 창밖 틈새의 로마는
쉬지않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유혹한다

그래서

로마의 밤은 더 고독하다

 


 

 

 

 

 

 

 

 

 

 

 

 

 

 

 

 

 

 

 

 

글.......2001년 shadha 씀

사진....자료사진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