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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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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의 땅(경남)

밀양 무안 서가정마을부터 고라리까지

SHADHA 2013. 12. 16. 09:04

 

 

 

 

밀양 무안 서가정마을부터 고라리까지

무안 12월 여행 1

 

 

 

 

....남의 돈을 탐을 내서는 안되는 사람이 돈벌려고 지랄하다가 눈이 돌아가서 가슴에 병만 남았네...

고라리마을의 사명대사 유적지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어서서 버스오는 시간을 물으려던 나에게

먼저 안내소 안에 앉아 계시던 노 비구니스님이 나의 눈을 바라보더니 툭하고 내뺃었다.

 

 

아파트로 집을 이사하고, 이런 저런 문제들로 많이 피곤했던 나는 12월 14일 토요일 주말을 그냥 집에서 쉬기로 했었는데

그 토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갑자기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검색을 해서는 예정에도 없던 밀양 무안으로 향했다.

언제나 늘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던 때와는 다르게 즉흥적으로 무안을 선택하고 버스를 타고 무안에 가서

택시로 서가정마을로 가서 영산정사를 둘러보고, 겨울햇살을 받으며 약 40분~50분정도를 걸어서

고라리의 중촌소류지곁에 있는 사명대사 유적지와 생가지를 둘러보고 난 후였다.

관광안내하는 아주머니가 스님의 말씀대로 커피한잔을 가지고 와서 내게 건네주고 나는 스님옆에 앉았다.

....봐라 .눈이 뒤집혀서 아직 제자리로 안 돌아왔다.....홧병이제?...사내도 아이다...

    자기 돈도 아닌 돈 잃었다고 병을 얻나 ?

....이제 마음을 많이 비우고 살고 있습니다...

....아이다... 아직 니 눈에 욕심이 가득하다...그라이 병이 안낫는기다.

그 노 비구니 스님은 관광안내 아주머닐 바라보며

...봐라 내가 버스 2대를 안타고 그냥 보냈다 아이가 ?  오늘 내가 이 양반 만날려고 그랬나 보다...

...스님 저도 오늘 전혀 계획도 없이 갑자기 무안으로 와서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무슨 인연이 있는 모양이다...내가 심장병에 관해서는 공부를 조금 했다. 오늘은 내가 어디에 가야 되니까

   시간나면 절로 나를 찾아오소...그러면 무슨무슨 약을 지어 먹으라고 일러 줄테니까....

그렇게 한참동안이나 노 비구니스님과 안내원 아주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버스가 오고

스님과 같이 버스를 타서 무안에 나올때까지 스님은 내게 몇가지 충고와 마음가짐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주었고

조만간 다시 찾아오라시며 무안에서 내리시고 나는 밀양시외버스터미널까지 버스를 타고 나오던 날....

백병원 중환자실에서 나온 후 3년이 지나도록 아주 더디게 낫고 있는 나의 심장은

내가 다시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기회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어쩌면 그 스님의 말씀처럼 지금 먹고 있는 처방된 약과 스님이 처방해 주신다는 한약을 같이 먹고

심장이 좋아질 수 있다면 12월 14일 우연히 가게된 무안의 사명대사 유적와의 인연은 

특별한 것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밀양 무안 서가정마을부터 고라리까지 산책하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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