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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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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행

a05 하얀 섬 푸른 지중해

SHADHA 2004. 1. 21. 14:14


여름 旅行 4
2003







하얀 섬 푸른 지중해

그리이스의 섬








태양은  

그 테두리를 넘어서지 않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정의를 수호하는 에리니에스 神들에게

들켜버리고 말 것이다.


...헤라클레이토스...








지중해는 안개의 비극성과는 다른 태양의 비극성을 지니고 있다.

어떤 저녁 나절, 바닷가 산기슭에

작은 해안선의 나무랄 데 없는 곡선 위로 밤이 내리면,

그때 고요한 바닷물에서는 가슴 저린 어떤 충일감이 솟아오른다.

고대 그리이스 사람들이 절망에 닿았다면

그것은 언제나 아름다움을 통해서, 그리고 아름다움이 지닌

억압적인 그 무엇을 통해서였다는 것을 이런 곳에 오면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이 황금빛의 불행 속에서 비극이 그 절정에 달한다.

그와 반대로 우리들의 시대는

추악함과 경련속에서 그 절망을 길러왔다.....


우리는 아름다움을 추방하여 유배 보내버렸지만

그리이스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을 위하여 무기를 들었다.

그리이스 사상은 항상 한계의 관념을 방패로 삼았다.

그것은 神性과 인간의 이성.

그 어느쪽도 극단에까지 밀고 나가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神性과 인간의 이성 그 어느쪽도 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빛에 의하여 어둠과 균형을 유지하면서

모든 요소를 골고루 다 존중했다.


....알베르 까뮈 < 헬레나의 추방 >中에서....








때때로 나는 내 몸속에 흐르는 나의 피가

붉은색이 아니라

정맥속에는 하얀 피,  

동맥속에는 푸른 피가 흐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기도 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그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겠지만,

무엇인가에 깊이 몰두하고 있을때,

또는 아무생각도 없이 길을 걷거나 지나칠 때,

문득 낯설지 않은 그 무엇인가를 느끼고

머리속에 그 어떤 풍경들이 속절없이 떠오를 때가 있다.

나는 유독 그런 환상(?)속에 자주 들곤 하는데

그 중 가장 많이 떠올려지는 풍경이 바로 그리이스의 섬들이다.

한번도 가본적도 없는 그리이스.

가장 가까이 간 것은 지중해를 사이에 둔 이탈리아 여행때 뿐이다.

푸르디 푸른 지중해의 바다와

하얀 집들과 원색으로 치장된 장식들..

그 풍경들이 언제나 나의 뇌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었다.

푸른빛과 하얀빛.


그것은 아침을 노래한 최초의 시인 호메로스의 영향도 아니며,

詩의 神 뮤즈의 파르나쓰 山을 동경해서도 아니며,

영화 < 희랍인 조르바 >에서의 영상에 대한 추억때문도 아니다.

그냥 막연히 떠 올리지는 곳...그리이스의 섬들.


그것은 인류의 신화가 시작된 땅, 그리이스여서

인류라는 거대한 나무의 어느 작은 가지에 매어 달린

그 인류중 한사람이라는 이유로 하여 본능적으로

그 신화의 땅을 그리워하고 있거나,

아니면 피의 색깔이 그러한 것은 아닐까...


....shadha......








미그노스 섬

Mykonos


























산토리니 섬

Santor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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