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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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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의 운명

오정순45 참 아름답다

SHADHA 2004. 1. 29. 22:10


오 정 순




참 아름답다

04/15






편견을 버리고 보니
일본 여인의 뒤목덜미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흰색과 검정색, 청보라빛 옷색이 시리게 잘 어울립니다.

몇번 못뵈었지요?

두 차례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14년 전에 보았던 일본과 이번 여행에서 만난 일본은 느낌이 달랐습니다.

그 때와 공통적으로 닮았다면
색의 나라
음식의 나라
절제된 나라
그리고 청결의 나라를 보았답니다.

프랑스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헤어스타일의 세계는 보여주지 않습니다만 사진의 머리에는 묶고 조여져 있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습기가 많은 나라 사람들이기에
화사한 색깔이 상대적으로 자주 쓰이게 되었을 것이다.
홍콩 사람들이 습기가 많은 일기를 이기지 못해 머리를 마음대로 연출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일본도 그에 못지않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이 왜 일본에 왔다가서 다시 오는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손님을 맞는 자세가 충실하고 준비가 철저하여 별 것 아닌 관광자원으로 눈요기를 하게 합니다.

유황연기를 뿜는 산 아래 마을에서
불안을 기본으로 깔고 살아가는 민족

저들은 부지런하지 않으면
그 불안에서 헤어나지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 청결은 그 심리의 증후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아직 내 안에 일본 풍경이 자리잡지 않았으나 서서히 그림은 완성될 것이고 일본이라는 나라는 3번에 의해 내 안에 직조되어 인상지어 질 것입니다.

보여지는 것과
은밀한 문화가
무섭게 교차하는 일본

그들은 정신적 힘을 안다.
주술의 힘도 안다.
자연을 통해 사람의 한계를 아는 사람들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