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2008 부산다운 건축 대상 작품 <골목>에서 그렇게 걸었다. 어디 중요한 약속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걸었다. 골목길을 그리 거닐 때, 금새라도 가을이 올 것만 같았다. 참으로 조용한 때이다. 그래서 나는 아무런 일도, 약속도 없는 사람이였다. 죽은 사람보다는 조금 더 움직이는 사람인 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