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동판지 (1)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철새 떠난 주남지의 봄
철새 떠난 주남지의 봄 창원 주남지,동판지 겨울 동안 내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던 새는 유년의 흑백사진 같은 빈 둥지만 남긴 채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나버렸다. 나는 삼월의 주남지에서 빵으로 헛배를 채우며 봄의 빛에 쫓겨 엉덩이 밑으로 숨어 들어온 갈대들의 깊은 겨울잠을 어쩔 수 없어 했다. 떠나야 할 때 떠날 수 있는 새는 얼마나 잔인한 짐승인가. 나는 휴일의 길지 않은 시간을 쉬이 낫지 않는 겨드랑이의 상처만 바라보다가 저녁 어스름 속을 걸었다. 떠날 수 없는 새, 맥박소리가 낯있게 들렸다. ...윤우(1993 신춘문예 당선작)... 하늘이 맑지도, 흐리지도 않은 4�의 어느날, 나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주남지에 머물러야 했다. 주남지는 한반도 남동지역 최대 수금류 월동지이자 철새..
가야의 땅(경남)
2007. 4. 18.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