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오래된 추억 (1)
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오래된 추억을 간직한 백양대로
내 맘 아시죠....? 그 마음 잘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또, 너 마음 아프게 하는 말, 툭 던져놓고 다시 또 스스로 마음이 더 아픈, 그런 내 맘, 미리 헤아리고, 그래도 환하게 웃어주던 눈꽃 같은 내 누이야... 네가 건내준 크리스마스 선물 받고도 무덤덤한 표정으로 고맙다, 하고 돌아서 왔었는데, 지난 늦가을, 시원한 바람 불던 날, 네가 낙동강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하여서 차를 세워놓고, 너와 같이 석양빛에 물들어 가는 낙동강을 같이 바라보았던 , 트인 그 언덕 위 백양 도로변. 그 언덕의 백양대로 노견에 다시 혼자 와서 차를 세워놓고 너의 선물과 편지를 뜯어보니 .... 내 맘 아시죠? 낙동강에 어려있는 너의 맘 깊이 헤아리게 하는 눈 꽃 같은 내 누이야.. 그래, 너도 내 맘 알지 ?..
靑魚回鄕(부산)
2021. 7. 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