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푸른빛 Armindo Lopes의 풍경 폐허에 오래 서있노라면 신기루처럼 나타난 한 줄기 눈부심을 볼 수 있다. 햇살이 맴도는 듯 강렬하고 현기증 나는 순간 무책임한 환상은 살짝 할퀴듯 가슴을 스친다. 그런 차이다. 달리던 길에서 쭈욱 후진하여 스스로 유폐의 세계로 걸어가는 이에겐 괴로울 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