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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일상의 푸른빛 망명지 해운대에서 본문
일상의 푸른빛 망명지 해운대에서
변화되고 있는 삶에 관하여 이야기함.
토요일 오전,
나의 오래된 푸른빛 망명지인 해운대 바닷가로 간다.
보다 더 긍정적으로 살고 싶은 욕망이 강하게 드는 날이면
일상에서 도피하여 푸른 바다, 푸른 하늘이 있는 망명지 해운대로 간다.
오랫동안 내 여가 생활의 상징적 역활을 해 주었던 p호텔의 바닷쪽
잔디공원의 나무벤치에 편하게 앉아 바다를 마주한다.
마치 골드코스트 해안가에서 남태평양을 바라다 보고 앉은 듯,
페낭섬 바투 페링기 해변에 앉아 인도양을 바다다 보고 앉은 듯,
그렇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앉아 바다를 만난다.
세상 사는 것이 늘 뜻한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요즘도 무엇인가 자꾸 꼬여만 간다는 우려를 털어낼 수가 없다.
나는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침체된 건축경기에 작은 변화라도 오게 될 것이라 희망하고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듬고 그 변화에 맞추어 나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경제 활성화를 외치며 새로 들어선 정권도 초창기부터 뭔가 석연치 않은 분위기에 휩쓸려
갈팡질팡하고 있음을 느끼며 내심 깊은 우려를 하게됨은 어쩔 수가 없다.
국제적인 유가상승등의 악조건으로 물가정책이 안정되지 못해 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초반부터 깔끔하지 않은 정부 요인들의 인사 배정부터가 영 아니다 싶더니,
소신없는 미국 소고기 수입과 광우병에 대한 미숙한 대처가 안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박근혜와 친박연대, 그 정치적인 흐름도 지켜보게 되는 나날들...
흑인대통령 후보 오바마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여성대통령 후보 힐러리,
충격적인 중국 쓰촨지방의 대지진과 그 엄청난 비극,
미얀마에 몰아친 사이클론으로 인한 대참사 등
점점 심각해져가는 자연환경의 재해앞에 인간의 힘은 아주 미약하게 느껴지기만 한다.
2008년 5월, 끊임없이 변화되고 있는 주변 상황과 삶을 이야기 히고 있었다.
유일하게 보는 드라마 <이산>에서는 정조와 정약용의 만남이 시작되었고,
연애와 결혼법칙을 리얼하게 풀어가는 버라이어티 <우리 결혼했어요>에 관심을 갖고
당분간 한국을 포기하고 중국 상하이로 가서 사업을 해야하는지를 고민하고,
한달째 심장약을 끊고 금연을 철저하게 실행하고 있는 때이기도 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날,
영원한 푸른빛의 망명지 해운대로 나아가서 일상의 아픔들을 털어낸다.
해운대 바닷가에 새로 세워진 콘도미니엄 건축물을 여기 저기 둘러보고 난 후,
p호텔의 로비라운지에서 연주되는 아름다운 선율의 하프연주를 들으며,
푸른빛에 넘치는 감성지수를 채우기 시작한다.
사는 것 !
너무 힘들게 아파하지 말자. !
다시 한번 즐겁게 one more ti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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