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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본문
꽃잎은 바람에 날리고...
자성대 공원에서 느끼는 행복 가치
따스한 봄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가슴에 와닿고
생기 넘치는 새들의 노래소리가 봄 하늘에 가득할 때,
바다를 향한 옛 城廓의 한켠 나무벤치에 앉아
하늘 거리며 떨어지는 벚꽃잎을 바라다 본다.
성곽을 두른 숲속의 산책로를 거닐 때,
한줄기 바람이 불어오니 벚꽃잎이 하얀눈처럼 흩날린다.
벚꽃잎이 하얀눈처럼 흩날린다.
살면서 아주 오랫동안 앞만 바라보며 달렸다.
그 당시 삶의 목적과 행복의 가치와 척도는 성공에 있었다.
하늘과 바람과 바다와 산과 숲,
그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져서
그저 스쳐지나가는 아주 평범한 일상이며 삶의 배경일 뿐이였다.
그러나 앞만 보고 달려가다 돌뿌리에 걸려 한번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 또 달려가다 다시 넘어져서 뒤를 돌아다 보는 순간,
변함없이 나의 일상 주변에서 티내지 않고 머물고 있는 자연,
그것이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얼마나 아름답고 중요한 요소인지
비로소 알게 되고 볼 수 있게 되었다.
바람이 불고, 온갖 꽃이 피고 지고,
나무마다 새순이 돋아나고, 잎이 무성해지고 낙엽이 지고,
다시 또 다른 풍경으로 태어나는 대자연.
그 참된 가치를 느끼고 겸손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점심식사 후, 자성대 공원 한적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즐길 때,
문득 보도위에 떨어지는 꽃잎사이에 놓여있는 나의 발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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