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중앙공원 조각공원과 부산광복기념관 본문
중앙공원 조각공원과 부산 광복기념관
나의 작은 역사가 흐르는 곳.
1998년 IMF 사태가 더욱 심각해져서 큰 고통과 괴로움이 극으로 향해 치닫고 있을 때,
건축사였고 경영을 위주로 맡고 있던 친구와 같이 중앙공원으로 올라와 회사 상황을 더 정확히 의논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가서 쉬고 있으라고 했다.
경영하던 4개 회사의 실제 사주는 나였기에 닥쳐올 고통과 사태를 혼자 감당하고 감내하기 위해서였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그 친구는 다른 법적 제재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하여 멀지 않아 나의 예상은 적중했고, 해운대에서 다시 회사를 시작할 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깨끗한
그 친구의 명의로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날 그 친구와 벤치에 앉아 바라보던 풍경들이 무척이나 슬펐는데,
그 후 특별하게 바쁜 일이 없거나 중앙공원 뒷산까지 산을 타는 날에는 가끔씩 들려 산책을 하는 곳이 되었다.
하여 나의 이름으로 다시 사업을 할 수 있게 될 때까지 12년이 걸렸고
그렇게 모든 것을 깨끗하게 다 정리하여 다시 사업을 시작하려 하니 건축 불경기가 10년 이상 계속되고 있어
쉽게 다시 사업을 예전처럼 시작하지 못하고 망설이고만 있다.
예전처럼 과감하게 사업을 벌이기에는 나의 나이가 더 많이 들었고, 건강도 예전 같지 않으니 망설여진다.
아직 열정으로 꿈을 불태우고 싶은데 쉽게 그러지 못하던 날,
그러한 마음으로 산책하던 중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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