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중앙공원과 충혼탑에 젖은 겨울풍경 본문
중앙공원과 충혼탑에 젖은 겨울풍경
오래된 추억
약 30년 전, 중앙공원과 충혼탑이 만들어지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어머니가 돌아시고 상을 치루고 난 직후, 일요일날 집에서 몸살이 나서 드러누운 젊은시절의 아내를 위해
3살짜리 보글보글 파마머리를 한 큰 딸아이의 손을 잡고, 돌을 갓 지난 작은 딸아이를 안고
이 중앙공원으로 와서 바다가 보이는 잔디밭에다 딸들을 내려놓고 사진을 찍어주던 때가 어제와 같은데
벌써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버렸다.
신혼이었던 나는 이미 많이 늙어버렸고 딸들은 다 성장하여 결혼을 눈앞에 둔 그 지난 세월속에
중앙공원과 충혼탑은 예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다.
큰 딸아이의 결혼날짜가 잡힌 어느날 그 오랜 추억속으로 젖어 들었다.
27년전 중앙공원에서의 큰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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