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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두류공원의 3월 해질녘 산책 본문

大분지에서(대구)

두류공원의 3월 해질녘 산책

SHADHA 2014. 3. 27. 08:12

 

 

두류공원의 3월 해질녘 산책

대구의 3월 여행 6

 

 

 

대구라는 도시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다.

자연과 생물, 인간에 이르기까지 진화와 퇴행으로
생존을 보전하려는 적응 본능이 도회적인 요소에서도 반영된다.

대구라는 도시는 무척 무덥고 무척 추운 도시이다.

열려진 바다도 없고
시야가 트인 산위의 집도 없다.
그저 넓고 평평한 분지에 둥글게 도시를 구성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대구라는 도시는 환경적 진화에 빨리 적응한 도시이다.

도심 외곽을 감아도는 금호강.
도심 중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천.
어느 도시보다 잘 조성된 가로수.
어느 도시보다 많고 다듬어진 도심내 공원.

대구라는 도시는 숲이라는 초록빛의 옷을 입고 있다.

....2005. 4  shadha씀

 

두류공원은 대구에서의 업무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가기전 해 질무렵에 들려 자주 산책을 하던 곳.

성당못과 금용사로 오르는 언덕길...

그 길에도 이런 저런 생각들과 추억들이 묻어있다.

문화예술회관이 새로 지어지고, 성당못이 재정비 작업하느라 공사중이어서

성당못쪽에서 두류공원으로 넘어들던 길이 잠시 햇갈리기도 했지만 토요일 가족끼리

숲길을 산책하는 사람들 따라 두류공원으로 들던 3월의 해 질 무렵의 산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