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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평화로운 성모당의 봄날 본문

大분지에서(대구)

평화로운 성모당의 봄날

SHADHA 2014. 4. 17. 13:50

 

 

 

평화로운 성모당의 봄날

3월의 대구여행 8

 

 

 

성모당 聖母堂

대구 천주교회 1대 교구장이었던 안세화 주교가 루르드 성모굴을 본 따 만든 성당이다.

1918년에 루르드 성모굴의 크기와 바위의 세부적인 형상까지 비슷하게 본따 만들었다.

오른쪽 면의 뒷쪽이 안쪽으로 약간 꺾여 들어간 직사각형의 내부를 암굴처럼 꾸미고 그 위에 마리아상을 모셨다.

화강석으로 기초를 쌓고 흑색벽돌로 각 모서리의 버팀벽을, 나머지 벽은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쌓았다.

각 부분의 비례구성이 아름답고 벽돌의 짜임이 정교한 건물로 지금까지도 그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자료글 발췌

 

대구지역의 유명한 천주교 성지로 많은 신자의 기도 순례가 이어지고 있는 성모당의 풍경은

축복 가득한 평화로움이었다.

남쪽으로 향해 앉은 신도들의 가슴으로 봄햇살이 가득하고, 노오란 개나리와 봄꽃들이 화사하다.

....우리는 고통 중에서도 온유함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순간이었다.

나는 때때로 나의 종교적 정체성에 의문을 갖기도 한다.

젊은시절 까뮈에게 심취해서 무신론적 실존주의자를 표방하던 나.

부처님의 마음을 닮아가고 싶은 사람인지 ?

예수님과 성모마리아님의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인지 ?

절이나 교회, 성당 어디에도 주기적으로 다니지 않으니 무신론자 같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운명의 끝자락에 섰을 때 마다 종교의 힘에 매달리고 이적異跡을 받았었다.

부처님앞에서 7,000배를 하면서 기적과 같은 이적異跡을 받았고,

오래전에 성당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서 또 한번의 이적異跡을 받았은 적이 있어서,

일상에서는 무신론자처럼 살아가지만 나의 마음속에서는 그 선지자들의 뜻한바의 삶.

....선(善)하게 살자. 욕심(無)부리지말고 살자, 사랑(愛)하며 살자....

의 삶을 살려고 노력을 하지만 그 또한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성모당의 봄날은 평온하고 온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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