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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산사 가고 오는 길 본문

풍경소리 (山寺)

산사 가고 오는 길

SHADHA 2014. 5. 1. 09:48

 

 

산사山寺 가고 오는 길

통도사 4월 산책 1

 

 

 

부처님 오신날과 통도사 서운암 들꽃축제를 앞둔 4월의 24일에 통도사 산책을 한다.

부처님 가까이로 가서 세상사에 관하여 하고 싶은 말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통도사로 드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통도사 무풍한송無風寒松 솔밭길. 

무풍한송은 통도팔경八景 중 제1경으로, 차가운 바람이 소나무 사이를 누비고

천년을 지킨 적송들이 용틀임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음악을 들으며 아주 천천히 걸으면서 무풍한송로 길 양편에 놓여진 좋은 글귀들을 가슴에 담는다.

무풍한송로가 끝난 곳에서 통도사 경내로 먼저 들지않고 통도사 후면, 영취산 아래 자리잡은

암자들을 감아도는 길을 따라 서운암으로 걸어서 오른다.

적당히 불어오는 봄바람...작은 개울사이로 흐르는 물길과 또 작은 폭포.

초록빛 봄빛을 담은 자연속으로 아무런 사념없이 걸어든다......

봄날이기는 하지만 낮은 오르막길을 계속 쉬지않고 오르다보면 이마에 땀이 흐르고,

땀이 흐르면 커다란 나무그늘 아래에서 물한모금 마시면 시원한 초록빛 바람 한줄기가 수건이 되어준다.  

이렇게 걷기만해도 행복한 것을......

이날...제일 높은 장경각에 들어 아무도 없는 곳에서 부처님과 독대하여 이야기하고,

서운암 삼천불앞에서 삼천부처님과 이야기하고,

통도사 부처님 사리가 모셔진 대웅전에서 부처님과 이야기를 하고 오던 날이었다. 

 

          ....4월 24일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