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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서운암 들꽃길을 걷다 본문
서운암 들꽃길을 걷다
통도사 4월 산책 2
내가 그동안 가 본 산사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찰은 기억이 아주 오래 남는 선암사,
눈내리는 겨울날의 운주사와 그 해 6월 맑은 날의 해인사,
가을날의 노오란 단풍잎이 아름다운 운문사 그리고 봄날의 영취산 통도사이고
통도사 중에서 서운암에 대한 나의 기억은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다.
서운암의 장독과 들꽃들, 장경각까지 이어져서 다시 돌아나오는 들꽃길이 너무 아름답다.
그 들꽃길을 거닐면 이 세상 모든 시름이 사라지고, 마음에 가늠할 수 없는 평화로움이 쌓인다.
장경각에 올라서서 영취산 기슭따라 흘러내려오는 숲을 따라 들다보면 가까이 서운암이 보이고
더 멀리 통도사가 보인다.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그냥 무엇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이 다 아름답다.
지천에 핀 연분홍 금낭화, 노오란 양지꽃, 그리고 노란 유채꽃 뜰 ,하얀 으아리, 풀위에 그대로 핀 보라빛 각시붓꽃
장경각앞에서 굽이돌아가는 들꽃길와 서운암으로 다시 내려가는 금낭화 만발한 숲길 산책로.
산책길 끝에 만나는 진달래꽃과 작은 연못을 지키는 거위 3마리와 헤아릴 수 없는 이름모를 들꽃들...
정깔하게 정돈된 장독대까지, 그리고 향기 머금은 바람까지....
아름다운 서운암 들꽃길을 거닐었다. 4월 24일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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