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문오성길을 따라 칠암 바닷가 산책 본문
문오성길을 따라 칠암 바닷가 산책
월내 겨울 산책 3
바다 갈매기 한 마리가
푸른 바다를 차고 올랐다.
하얀 날개짓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나의 날개짓은 이대로 멈출 것인가 ?
하는 생각에 한참동안이나 선창가에 머물러 있었다.
나는 내가 살던 세상에서 언제나 남들보다 다른 행보로 살았었다.
오랫동안 늘 앞장서는 책임지는 자리에 있었고,
주위 사람들로부터 항상 주목을 받았고,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그래서 나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줄곳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나이가 되어서야
나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범한 재능과 능력을 가진.....
다만, 가진 능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책임감 있게 살아 왔기에 특별해 보였던 것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지금 나의 모습은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의 자아를
이 나이, 이 시점에 와서야 겨우 알게 된 것이다....
아나고 회로 유명한 칠암 바닷가를 지나 가고 있을 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