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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자전거 타는 풍경이 있는 좌광천 하천길을 따라서 구목정 공원 장미 학습원으로 들어섰다. 장미 천국.작은 축구장과 족구장, 배드민턴장 주변으로 아래,위 2개의 산책로가 트랙처럼 돌고장미 터널과 다양하게 많은 종류들의 장미들이 만개하고 있었다. 푸른 하늘과 덥지 않은 봄 날씨.공원 여기 저기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아마 천국이 있다면 이런 풍경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꽃을 좋아하고 걷기를 좋아하는 아내는 산책로를 계속 돌면서 장미꽃들과 미소 지으며 놀고 있다.아내가 행복하면 이곳이 곧 천국이나 다름이 없다. 이마에 살짝 땀방울이 배일 정도로 돌다가 아내와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서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니행복하다.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니 더욱 그러하다.이대로 천사같이 착한 아내와 조금 더 오래 오래 살..

5월 17일 오전, 아내와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106번 버스를 타고 정관 농협기업지점 앞에 내려서정관 스타벅스에 들어가서 서울에 사는 작은 딸이 보내 준 쿠폰으로 2층 창가에 앉아서 정관 시가지 풍경을 보면서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티라미수를 즐기고 딸과 정겨운 카톡을 주고 받으며 쉬다가, 작년 11월 3일에 산책 했던 윗골공원으로 향하였다. 요즘 몸 컨디션이 걷기에 다소 불편하였으나 아내와 작년에 왔을 때, 장미꽃이 피는 5월에 다시 오자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산책을 하러 온 것이었다.백병원에서 복수를 빼고 퇴원한 지 겨우 1달이 지났을 뿐인데, 벌써 복수가 차기 시작하고 체중이 늘어나기 시작하여 걱정도 많고 걷기가 불편한 상태가 되었다.지난번에는 복수를 빼고 나서는 1년 동안 괜찮..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에 심취하던 나의 젊은 시절에 글을 쓰고 싶게 만들고, 소설속으로 들어가서 상상의 날개를 펴게 해 주던 작품들과 작가들, 앙드레 말로, 훼밍웨이, 오 헨리, 앙드레 지드, 생 땍쥐베리, 리챠드 바크등 좋아하는 많은 소설가들이 있었으나,그 중에서 4명의 작가들이 나의 뇌리 속에 깊숙히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알베르 까뮈, 레마르크, 솔제니친, 가와바타 야스나리. 알베르 까뮈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았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식. 근조.' 그것만으로써는 아무런 뜻이 없다. 양로원은 알제에서 팔십 킬로키터 떨어진 마랭고에 ..

꽃피는 계절이 아니라고 슬퍼하지 말자. 이래도 저래도 꽃을 피울 수 없다면 내 가슴에라도 꽃을 피우자. 시리도록 푸른 겨울 아침 차가워진 손, 얼굴로 수영천을 따라 단장된 초록공간 센텀 나루공원을 산책하다보면 살며시 가슴 한켠에 초록물이 들기 시작하고 토양좋은 잔디밭이 생겨나고 거기에 환희라는 작은 싹이 피어나다가 이내 꽃이 핀다. 나이들어 감에 서럽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아무리 겨울바람이 매서워도 타인들의 삶과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푸른빛 뜰에서 느껴지는 행복을 어찌하지 못한다. 꽃피는 계절이 아니라고 슬퍼하지 말자. 이래도 저래도 꽃을 피울 수 없다면 내 가슴에라도 꽃을 피우자. ....2012.2월 나루공원 산책 중.. 부산 영화의 전당 쥴리엣 비노쉬와 탕 웨이의 ..

2월 3일 수요일 오전, 부전역에서 동해선을 타고 부산원동역에 내려서 수영강을 따라센텀 신세계백화점까지 걷기로 했다. 재작년 겨울에 아내와 F1963, 테라로사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좌수영교를 건너서 APEC 나루공원을 지나서 신세계몰 지하 2층에 있는 대형서점 에 가서 아내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좌석에 앉아서 책을 읽고, 나는 자리가 없어서 책장 계단에 앉아서 19살 때에 읽었던 알베르까뮈의 을 47년 만에 다시 읽었다. 성당집 아이였던 친구가 읽으라고 건네 준 소설 은 19살 소년이 알베르 까뮈를 흠모하고 알베르 까뮈의 모든 장,단편 소설들과 수필을 읽으면서 스스로 무신론적 실존주의자임을 자처하게 했다. 조금 어두운 계단에 앉아 서점 불빛에서 빛나는 활자 속에서 47년 전으로 돌아가서 아스라이....

무시무시한 불행은 오래 끌기 때문에 오히려 단조로운 것이다. 그런 나날을 겪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페스트를 겪는 그 무시무시한 나날들이 끝없이 타오르는 잔혹하고 커다란 불길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발바닥 밑에 놓이는 모든 것을 짓이겨버리는 답보 상태 같아 보이는 것이다. ..... 알베르 까뮈의 중에서 2021년 7월 29일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나와서 공원 동쪽 뜰을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하고, 참여의 숲길에서 기억의 숲까지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거닐면서 오래전에 읽었던 알베르 까뮈의를 기억했다. 작년 처음 코로나 19를 접했을 때, 두려움과 약간의 공포를 느끼며 신중하게 모든 것으로 부터 조심하려고 하였으나 1년 6개월 동안 코로나 19가..

부산시민공원 동문은 부전역과 송상현 공원에서 편하게 접근 할 수 있는 곳이고, 부전시장에서 가까워서 아내와 부산시민공원 갈 때 가장 자주 접근하는 출입구이다. 작년 5월 5일 어린이날, 아내와 부전시장에서 생선초밥과 아이스커피를 사서 기억의 숲 근처 나무 그늘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아이스크림 부라보콘을 먹으며 쉬던 추억을 만든 곳이다. 시민마루, 도심 백사장과 음악분수, 어린이 물놀이장, 다양한 전시회와 행사를 하는 다솜광장. 참여의 숲으로 가는 길목이고, 90여 그루의 플라타너스 나무 숲인 이 있다.다솜광장에서는 5월2일부터 5월15일까지 가 열리고 있었다. 아름다운 봄꽃을 보면서 편안하게 산책하며 즐겁게 봄을 즐기던 5월 7일이었다.

부산 콘서트 홀 부산진구 연지동 60번지 일대 부산시민공원 내 위치하는 부산콘서트홀은 연면적 1만 9901㎥,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클래식 전용콘서트홀이다. 클래식 전용 콘서트 홀 2,011석과 체임버홀(다목적 소공연장) 400석, 리허설룸 등으로 구성되어 잠실 롯데콘서트홀에 이어 전국 두 번째 크기의 을 콘서트홀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콘서트홀을 목표로 공사를 했었다. 5월 7일 오전, 부산시민공원 남문에서 시작하여 방문자 센터, 역사관, 문화예술촌을 산책하고공원의 북쪽에 위치한 까지 걸었다. 공사 마무리 중인 작년 9월 3일 오전에 둘러보고 두 번째로 산책을 하게 되었다. 부산 시민공원 북문은 과 연지 삼거리에서 접근 가능한 출입구이다.향기의 숲을 지나서 몇 년전 손자, 손녀들과 놀았던..

이제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없는 것일까? 2023년, 백병원 입원 이전에는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존재했었다.사람들이 그러하듯, 삶의 끝이 언제일지는 기약할 수 없지만 그때까지는 무한한 삶을 살 것이라고 인지하고늘 새로운 희망과 꿈을 꾸고 조금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욕심도 부렸다.그러나 지금은 삶의 끝이 언제라고 단정 짓지는 못하지만 무한한 삶은 아니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다.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점점 노화되는 육신에 기저질환인 심장병까지 더 나빠졌으니 몸이 느끼는 삶의 끝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불행하게도 노화되고 병이 든 육체와는 달리 정신, 마음은 아직도 한참 젊다.그런 육체와 정신이 만나고 있는 나는 큰 괴리감을 느끼며 살고 있다. ... 커리어와 자격증을 많이 가지고 계시니까 더..

동해선 경전철(옛 동해남부선) 열차를 타고 가면 일광역 도착하기 전에 보이는 풍경 중에 간판이 언제나 눈에 보였었다. 특히 유퉁 국밥이라는 간판이 인상적이었다. 5월 4일, 아내와 일광으로 산책하러 가기전에 즐겨가는 대신 갈 일광 맛집을 검색하였는데 이 가장 눈에 띄였다.아내와 부전역에서 10시47분 출발 동해선을 타고 일광역에 내려서 이팝꽃이 만발한 일광 거리를 약1km 걸어서 11시50분 경에 에 도착했는데, 대기번호 72번....약 1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입장을 할 수 있었다.밑 반찬은 그런 저럭 평범했는데, 생선구이는 열기와 조기, 서대, 가자미 4종으로 크기가 비교적 튼실한 편이고싱싱하고 갓 구어서 나와서 소문이 날 만하다는 생각을 했다.입맛 까다로운 아내가 대기하고 기다린 가치가 있었다고 만족..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은 나와 아내에게 아주 친숙한 곳이고 좋아하는 곳이다.일광 아구찜과 일미아구찜, 일광대복집, 기장 가마솥 추어탕, 열무국수 맛집, 탐복 등 즐겨찾는 맛집이 많고해안도로 일광로를 따라서 늘어선 아내와 가족, 지인들과 즐겨찾는 카페들이 많은 곳이다.,,,,카페,, 칠암의 임랑의 문오성길의등. 서울의 작은 딸이 지난 구정에 집으로 내려와서 일광신도시의 새로운 아파트를 이야기했다.6월 말이면 직장 생활을 끝내는 아내에게 일을 하지 않으면 우울증이 올 수 있다며, 새로운 환경으로 변화를 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며 엄빠(엄마,아빠)가 좋아하는 일광으로 아파트를 옮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제안을 했다.지금 사는 아파트는 13년을 살았으니까 새로운 곳, 조금 더 넓은 새아파트로 가면 좋겠다는 ..

4월 30일 오전, 봄 햇살이 따스한 날, 박정현의를 들으며 천천히 내가 사는, 살아가는 바운더리, 에리어를 산책하였다.IMF 외환위기로 모든 것을 다 잃고 2000년에 와서 2013년까지 살던 교통부 5층 건물 앞을 지나서 범곡교차로. 범곡교차로는 부산의 대표적인 산복도로인 가 시작되는 곳이다. 예전에 부산의 대표적인 쇼와 리사이틀이 열리던이 있던 곳이기도 하다. 영화의 촬영지인 를 넘는다. 이 구름다리는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소풍 가는 전 날, 어머니 손을 잡고 과자 사러 부산진 시장 가는 날에 자주 넘던 곳. 구름다리에 올라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올라가는 길과 만리산, 엄광산이 보인다. 구름다리를 넘으면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하교길이면 언제나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드라마 를 보던 작은 전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