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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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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山寺)

낙산사 소고

SHADHA 2005. 4. 6. 00:18

Special Column
 
낙산사 소고
洛山寺 小考



4월 5일 식목일
대구 팔공산 은해사에서 다시 3.5km.
깊고 깊은 팔공산 산정의 작은 암자.
중암암에서 갓 봉오리를 피우는 하얀 목련아래
고운 비구니 스님과 茶를 마시며 휴일의 담소를 나눌 때,
갑자기 화두가 된 강원도 산불.
대구시내로 내려와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할 때야
낙산사가 불에 타 전소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낙산사...

1300여년전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세운 오랜 사찰.
동해바다를 내려다 보고 앉은 아름다운 고찰.

보름전 설악산 방문시
동행한 일행들을 오랫동안 주차장에서 기다리게 하면서
구석 구석을 돌며 사진을 찍고 산책하던 낙산사.
아직 최근의 글들의 목록에 남아 있는 낙산사.

아름다운 홍예문.
문틀의 문양이 너무도 아름다웠던 古香室.
7층 석탑과 대웅전.
해수 관음보살상으로 가는 고즈녁한 오솔길.
아직 그 향기가 어제인 듯 생생한데,
다 타버려 사라졌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나마 관동팔경 의상대와 홍련암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하니 다행이기는 하나
너무도 큰 것을 잃었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다.

미국의 무역센터같은 현대 건축이라면
더 크고 멋진 건물로 다시 탄생 할 수도 있겠으나,
다시 낙산사를 복원한다 하더래도
천년을 두고 쌓은 오랜 역사의 香은 어떻게 할까 ?
아쉽고 또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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