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담양 소쇄원 제월당 본문
소쇄원 제월당
瀟灑園 霽月堂
제월당(霽月堂)은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의 주인을 위한 집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며,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가 쓴
<소쇄원 사십팔영시(瀟灑園四十八詠詩)>(1,548년)와
1,755년(영조 31년)에 목판에 새긴<소쇄원도(瀟灑園圖>가
현재까지 남아 있어
소쇄원의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김인후의 소쇄원 사십팔영시 瀟灑園四十八詠詩
1. 小亭憑欄 (소정빙난) : 자그만한 亭子의 난간에 의지
2. 枕溪文房 (침계문방) : 시냇가의 누운 글방에서
3. 危巖前流 (위암전류) : 높직한 바위에 펼쳐 흐르는 물
4. 負山鼇巖 (부산오암) : 산을 등지고 앉은 거북바위
5. 石逕攀危 (석경반위) : 벼랑을 오르는 돌길
6. 小塘魚泳 (소당어영) :작은 연못에 물고기가 노님
7. 枯木通流 (고목통류) : 나무홈통을 통해 흐르는 물
8. 春雲水 (춘운수대) : 물보라를 일으키는 물레방아
9. 透竹危橋 (투죽위교) : 통대나무로 만든 높직한 다리
10. 千竿風響 (천간풍향) : 대숲에 부는 바람소리
11. 池臺納凉 (지대납량) : 연못가에서 더위를 식힘
12. 梅臺邀月 (매대요월) : 梅臺에 올라 달맞이
13. 廣石臥月 (광석와월) : 너럭바위에 누워 달을 보며
14. 垣竅透流 (원규투류) : 담장 밑을 통해 흐르는 물
15. 杏陰曲流 (행음곡류) : 은행나무 그늘아래 굽이치는 물
16. 假山草樹 (가산초수) : 석가산의 풀과 나무들
17. 松石天成 (송석천성) : 천연적으로 이루어진 소나무와 돌
18. 遍石蒼蘇 (편석창소) : 바윗돌에 덮힌 푸른 이끼
19. 榻巖靜坐 (탑암정좌) : 평상바위에 조용히 앉아
20. 玉湫橫琴 (옥추횡금) : 맑은 물에서 거문고를 비켜앉고
21. 洑流傳盃 (보류전배) : 흐르는 물길 따라 술잔을 돌림
22. 床巖對碁 (상암대기) : 평상바위에서 바둑두며
23. 脩階散步 (수계산보) : 긴 섬돌을 거닐며
24. 倚睡槐石 (의수괴석) : 홰나무가 바위에 기대어 졸며
25. 糟潭放浴 (조담방욕) : 조담에서 미역을 감고
26. 斷橋雙松 (단교쌍송) : 가로지른 다릿가의 두 소나무
27. 散崖松菊 (산애송국) : 낭떠러지에 흩어져 자라는 소나무와 국화
28. 石趺孤梅 (석부고매) : 돌받침 위에 외롭게 핀 매화
29. 夾路脩篁 (협로수황) : 좁은 길가에 밋밋한 대나무들
30. 竝石竹根 (병석죽근) : 바위틈에 흩으져 뻗은 대뿌리
31. 絶崖巢禽 (절애소금) : 벼랑에 깃들인 새
32. 叢筠暮鳥 (총균모조) : 저물어 대밭에 날아드는 새
33. 壑渚眠鴨 (학저면압) : 산골 물가에서 졸고있는 오리
34. 激湍菖蒲 (격단창포) : 세찬 여울가에 창포
35. 사添四季 (사첨사계) : 처마 곁에 핀 사계화
36. 桃塢春曉 (도오춘효) : 복사꽃 핀 산언덕의 봄날 새벽
37. 桐臺夏陰 (동대하음) : 오동나무대에 드리운 여름 그늘
38. 梧陰瀉瀑 (오음사폭) : 오동나무 그늘 아래로 쏟아지는 폭포
39. 柳汀迎客 (유정영객) : 버드나무 개울가에서 손님을 맞음
40. 隔澗芙擧 (격간부거) : 개울 건너 핀 연꽃
41. 散池蓴芽 (산지순아) : 못에 흩어진 순채 싹
42. 澗紫薇薇 (친간자미) : 산골 골짜기에 핀 배롱나무
43. 滴雨芭蕉 (적우파초) : 빗방울이 떨어지는 파초잎
44. 暎壑丹楓 (영학단풍) : 골짜기에 비치이는 단풍
45. 平園鋪雪 (평원포설) : 평원에 깔려있는 눈
46. 帶雪紅梔 (대설홍치) : 눈에 덮인 붉은 치자
47. 陽壇冬午 (양단동오) : 陽壇의 겨울 낮맞이
48. 長垣題詠 (장원제영) : 긴 담에 써붙인 소쇄원 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