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한루원 풍경과 멋

 

광한루원 풍경과 멋 
廣寒樓苑 風景

둥둥 내사랑
어허둥둥 내사랑
사랑이로고나 내사랑이로다
아마도 내사랑이야
천하일색의 내사랑 만고절색의 내사랑
사랑이로고나 내사랑이로다
선마둥둥 내사랑이야
이히이 히이히 내사랑이로다
아마도 내사랑이야 내사랑이지야
사랑애짜로 놀아보자
일년명월 금소다 천하만국 사랑애
초당연상 만권시서는 문장재사가 사랑애
세사는 금삼척이라 고금율객이 사랑애
생애는 주일배라허니 호걸주객이 사랑애
사창월색 삼경야 우리 두몸이 사랑애
이리보아도 내사랑
저리보아도 내사랑이지 내간간이지
둥둥둥둥 어허둥둥 내사랑
네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네가 무엇을 먹으랴느냐
둥굴둥굴 수박 웃봉지 떼띄리고
강릉백청을 다르르 따라 씰랑 발라 버리고
붉은점만 가려 그것을 네가 먹으랴느냐

...춘향가 사랑가중<중중머리>....

...너무 맑은 물에는
고기가 살 수 없다고 했던가...

가슴이 시리도록 맑은 가을
이른 아침에 발길을 놓은
광한루원.

청아하다고 할 만큼 투명한 풍경들속에서
조심스레 피사체들을 영상으로 담았는데
돌아와 폴더에다 영상들을 내려 놓는 순간
내 마음이 마구 헝클어져 버렸다.
그 아름다웠던 풍경들이
산만하게 흐트러진 채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맑고 강렬했던 가을 아침 햇살 탓인지,
아니면
곱디 고운 춘향의 사랑 가득한 향기가
내 마음을 헝클어 놓아 그런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