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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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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크리스마스

S03 광막한 고독

SHADHA 2004. 1. 25. 00:26


S i n g a p o r e




광막한 고독

S i n g a p o r e








그러므로 한 인간이 태어나서,

그리고 죽을 때까지 거쳐야하는

이 광막한 고독이라고 하는 것 속에는

어떤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들과 순간들이 있기 마련인 것이다.

그 장소, 그 순간에 우리가 바라본 어떤 풍경의 모습은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다.

마치 뛰어난 음악가가 평범한 악기를 연주하여

그 악기의 위력을 자기 자신에게 문자 그대로

<계시하여> 보이는 것처럼

이 사실같지 않은 자기 인식이

곧 모든 인식 가운데서 가장 진실한 자기 인식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오랫동안 잊고 있던 친구를 마주 보면 깜짝 놀라듯이

어떤 미지의 도시를 마주하고서 깜짝 놀랄 때,

우리가 바라보게 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의 가장 진실한 모습이다.


...장 그르니에 <섬>중에서....







어떤 땅에라도 잠시 머물라치면

필연적으로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으로 추억이란 것이 만들어 진다.

어떤 인연을 따라 간 땅.

................

부드러운 봄비가 수채화처럼 내리던 취리히의 저녁.

취리히 중앙역 맞은편 반호프 거리가 시작되는

쵸코렛 가게의 화려한 쇼우 윈도우 앞에서

빗방울에 번져 수만개의 빛나는 보석같은 불빛속으로부터

환하게 웃으며 다가오는 싱가폴여인을 보았습니다.

육개월 뒤 나는 다시 싱가폴의 웨스트 비치에 앉아

랍스타와 중국식 양념으로 조리된 게요리를 먹고 있었습니다.

싱가폴에서....

<스위스칼럼중 보조칼럼 루체른의 히어로중에서>

.................


싱가포르 강변에서,

열대 과일향속에서 느끼던 異國愛.

하얀 리플즈호텔 객실 창가로 드는 햇살곁에서,

서머셋 모음과 노엘 코워드, 리즈 테일러를 느끼며

마시는 싱가폴 슬링.

명나라 황제의 쳉호선 선상에서의 정찬과

먼 바다에서부터 시작하여 다가오던 스퀄을 바라볼 수 있는 장관.

정글속 같은 주롱 버드공원속에서의 산책.

바퀴 세개달린 트라이를 타고 즐기던 싱가폴의 야경.

야외 저녁 식당가 마리나 사우스에서 말아먹던

싱가폴 국수 한그릇까지 추억으로 남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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