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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자의 독백

sea05 이른 가을날에 본문

어느 오후의 꿈

sea05 이른 가을날에

SHADHA 2004. 1. 30. 18:47



s e a



이른 가을날에

08/29





아침 일찍 눈을 뜨자마자
현관문을 열고 나가봅니다

쏴한 바람이 가슴속 어딘가를
파고 들어와

아 정말 가을이 오는구나
늘 느껴오던 그느낌과 그생각들이
한꺼번에 마구 밀려옵니다

늦여름과 이른 가을사이에서
마음과 현실사이에서
느끼는 뜻모를 공허함이
아침마다 온 가슴을 흔들어
놓습니다

창밖에 여름에 심었던 나팔꽃이
나팔만한 꽃으로 아침마다
상큼한 유혹을합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보드라운 살결로
내게 진정을 가르켜주니까요